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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롯데 손아섭, “5차전은 없다.”

등록 2012-10-19 22:28

1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으포 3차전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1회말 롯데 공격 때 손아섭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1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으포 3차전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1회말 롯데 공격 때 손아섭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4타수 2안타 맹활약
“이러다 안타왕 놓치면 어떡해요. 계속 뛸래요.”

정규리그 막판의 어느 경기. 롯데 손아섭(24)은 컨디션을 조절하라며 대타를 기용하려던 양승호 롯데 감독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벤치에서 쉬는 것보다 뛰어야 엔돌핀이 돈다는 뜻이었다. 양 감독은 웃으며 “욕심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결국 올시즌 안타 158개로 이 부문 1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욕심 만큼 자신감이 넘치니 결과도 좋다. 중요한 순간에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다.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에스케이(SK)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손아섭은 자신의 존재를 재확인시켰다. 그는 이날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공수 맹활약’을 펼치며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불꽃같은 적시타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회말 김주찬, 박준서의 연속 안타로 만든 주자 1·3루에 타석에 들어서 우전안타로 3루 주자 김주찬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홍성흔의 내야땅볼 때 2루까지 내달린 그는 전준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5회말에는 중전안타를 때리고 2루까지 내달린 뒤 홈런이 아니라는 사실에 아쉬워 얼굴을 감싸기도 했다. 손아섭은 “1회 시작이 좋아 집중이 더 잘됐고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며 “5회에는 맞는 순간 느낌이 좋아 (홈런 세리머니로) 내심 손을 들 타이밍을 잡고 있었는데 타구가 담장 맞고 떨어져서 아쉬웠다”며 웃었다.

수비도 좋았다. 1회초 박재상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막았고, 4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는 담장까지 날아간 이호준의 타구를 멋진 점프로 잡아내며 에스케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그는 “처음부터 수비 위치가 좋아서 여유있게 먼저 가서 기다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이제는 (롯데가) 이길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더 높은 곳을 향해 공격하겠다”고 말했다. 그 바람이 현실이 될까? “내일 홈구장에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겠다. 5차전은 없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이 비장하다.

부산/남지은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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