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WBC 첫 경기 선발 예정
류 감독 “1라운드 전승 목표”
류 감독 “1라운드 전승 목표”
“주사위는 던져졌다. 1라운드 전승이 목표다.”
3회 세계야구클래식(WBC) 1라운드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2일 저녁 8시30분)를 앞둔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류 감독은 “타선이 아쉽지만 실전에 가면 달라질 것”이라며 개의치 않아 했다. 대표팀은 연습경기에서 2승1무3패로 저조했다. 그는 “단기전은 당일 컨디션 싸움이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네덜란드전부터 이겨야 한다. 첫 경기부터 총력전으로 밀어붙이겠다”고 했다.
네덜란드전 선발은 대표팀 ‘에이스’ 윤석민이 유력하다. 윤석민은 2009년 2회 세계야구클래식 준결승전에서 선발 등판한 적은 있지만 대표팀에서는 주로 중간계투로 등판했다. 그는 “몸상태는 물음표”라면서도 싱글벙글한 표정에서는 여유가 묻어난다. 윤석민은 “선발로 뛰게 돼 감회가 새롭고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 컨디션은 직구 138~139㎞, 슬라이더 130~133㎞로 (140㎞대였던 평소보다) 낮지만, 경기 당일에는 아드레날린이 솟구쳐 1회부터 150㎞를 던질지 누가 알겠나. 1라운드를 통과해 2라운드에서 쿠바나 일본과 붙어 보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네덜란드 중심 타선은 경계 대상 1순위다. 류중일 감독은 “강타자들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4번 타자로 2시즌 연속 홈런왕에 오른 블라디미르 발렌틴,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434홈런의 앤드루 존스(라쿠텐) 등이 버티고 있다. 한국 야구에 대한 정보가 풍부한 것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네덜란드 헨즐리 묄런스 대표팀 감독은 2000년 에스케이(SK)에서 3루수로 뛰었다.
연습경기 동안 부진했던 타격은 숙제로 남아 있다. 류중일 감독은 “앞뒤 타선 연결이 안되는 것이 문제다. 본 경기에서는 연속안타가 안된다면 1점이라도 짜내는 작전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타이중/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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