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선발 유력 송승준 “반전 있을 것 ”
“다들 우리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는데 반전이 있을 것이다. 더 재미있어졌다. 태극기에 먹칠하는 짓은 안할 것이다.”
4일 세계야구클래식(WBC) 1라운드 B조 2차 호주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큰 송승준은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네덜란드전에서 참패한 대표팀은 3일 대만 타이중의 타이중 야구장에서 훈련에 열중했다. 여느 때와 달리 웃지도 않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고, 송승준은 투지를 불태웠다. “등판한다면 마운드에서 후회없이 기량을 펼치겠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되지 않겠냐.”
호주를 무조건 잡고 대만과 경기에서 크게 이겨야 하는 만큼 송승준의 어깨가 무겁다. “첫날 져서 기분이 나쁘고, 한국에서도 안좋게 생각하지만, 야구가 9회말까지이듯, 1라운드에는 세경기가 펼쳐진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선수들에 대한 믿음도 내비쳤다. “어제 지고 나서 묵묵히 각자 방으로 갔다.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다음 경기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네덜란드전에서 보여준 한국팀의 무기력한 모습을 두고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는 “무조건 이기겠다”고 대답했다. 타자들의 감각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경기에서 그런 것을 신경쓰기보다는 어떤 변칙을 써서라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렇게 말하고 진다면 죽도록 욕을 먹으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두렵다면 야구를 그만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구위가 어떠냐는 질문에도 “구위 같은 것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몸이 좋지 않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서라도 맞붙어야 한다. 어떻게 치고받더라도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4일 오후 7시30분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야구장에서 B조 2차전 호주와 맞붙는다.
타이중/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박 지지층 63%도 “문제장관 교체해야”
■ 안철수 신당 창당땐 지지율 29.4%…민주당 11.6%로 급락
■ “우리엄마 왜 무시해”…‘욱’ 못 참고 친척에 흉기 난동
■ 70만~80만원짜리 점퍼 왜 비싼가 했더니…‘고어텍스 짬짜미’ 포착
■ 민주 “안철수 부산쪽 출마안해 아쉽지만”…야권 재편 ‘태풍의 눈’으로
■ 박 지지층 63%도 “문제장관 교체해야”
■ 안철수 신당 창당땐 지지율 29.4%…민주당 11.6%로 급락
■ “우리엄마 왜 무시해”…‘욱’ 못 참고 친척에 흉기 난동
■ 70만~80만원짜리 점퍼 왜 비싼가 했더니…‘고어텍스 짬짜미’ 포착
■ 민주 “안철수 부산쪽 출마안해 아쉽지만”…야권 재편 ‘태풍의 눈’으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