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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김태균 한방에 김응용 체면치레

등록 2013-03-14 19:41수정 2013-03-14 22:15

한화, 넥센 꺾고 시범경기 2패뒤 첫승
70대 명장에 40대 염경엽 감독 쓴맛
“완전 포스트 시즌 분위기네.”

프로야구 한화와 넥센의 시범경기가 열린 14일 서울 목동야구장. 2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자 구단 관계자들의 눈이 커졌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40대 초보 감독과 70대 베테랑 감독의 첫 맞대결을 향한 관심은 정규리그 이상이었다. 염경엽(44) 넥센 감독과 김응용(71) 한화 감독은 지난해 나란히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전날까지 넥센은 시범경기 2승1패를 거두고 있던 반면 한화는 2패만 기록하고 있었다. 체면을 잔뜩 구긴 김응용 감독은 경기 후에도 인터뷰 없이 운동장을 빠져나가곤 했다.

하지만 고대하던 첫승이 나왔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2사 2루에서 터진 팀 주장 김태균의 투런포가 결정적이었다. 김태균은 상대 신인 투수 조상우의 148㎞짜리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으로 넘겼다. 시범경기 첫 홈런이 9년 만에 시범경기를 치르는 코끼리 감독의 첫승으로 연결됐다. 김태균은 “캠프 때 불안했는데 홈런 한방 치니 마음이 편해졌다. 감독님께 첫 승리를 안겨드려 기쁘다”고 했다.

김응용 감독은 사실 김태균에게 주장을 맡기면서 개인 성적에 영향을 줄까 불안해했다. “이것저것 신경쓰다 보면 성적이 안 좋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었다. 그러면서도 “안타 제조기인데 당연히 잘할 것”이라며 믿었다. 또 “3할대를 치는 타자들은 100타점은 올려줘야 팀에 보탬이 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김태균은 지난해 80타점을 올렸다.

거포는 코끼리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세계야구클래식(WBC)에서 복귀한 김태균은 개막 2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의욕을 보였고, 경기가 없던 최근 사흘간도 쉬지 않고 특타훈련을 했다. 대표팀에서 선발과 대타를 오가면서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김태균은 “올해는 장타와 홈런을 많이 치려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 배팅 감각이 많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개막전에 맞춰 몸을 빨리 만들겠다”고 했다.

김응용 감독은 경기 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 오늘은 투수진을 점검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화 투수들 중에서는 김혁민이 3이닝 1피안타 1실점했고, 김일엽, 임기영, 이충호 등 신진급 선수들이 무실점으로 버텼다.

삼성은 첫 등판한 새 외국인 선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가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롯데를 제물로 4경기 만에 시범경기 첫승을 거뒀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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