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무너졌다. 세계야구클래식(WBC) 3연패도 물거품 됐다.
일본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이티앤티(AT&T)파크에서 열린 세계야구클래식 준결승전에서 푸에르토리코에 1-3으로 졌다. 6안타를 뽑아냈으나 득점 상황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다. 메이저리그 선수 없이 국내파로만 대표팀을 꾸린 일본은 1, 2회 대회에 이어 3연패를 노렸으나 사상 최초로 결승행이 좌절됐다.
푸에르토리코는 1회초 일본 선발 마에다 겐타의 제구력이 흔들린 틈을 타 볼넷으로만 2사 1·2루를 만들었고, 마이크 아빌레스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뽑아냈다. 7회초 무사 1루에서는 경기에 쐐기를 박는 알렉스 루이스의 좌월 투런포가 터졌다. 마운드에서는 에스케이(SK)에서 활약했던 마리오 산타아고가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을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호세 데라토레 등 불펜진도 1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묶었다. 푸에르토리코가 세계야구클래식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0-3으로 뒤진 8회말 1점을 따라간 뒤 1사 1·2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1루 주자 우치카와 세이치가 4번 아베 신노스케 타석 때 사인 미스로 어처구니없는 주루사를 당하고, 아베마저 땅볼로 물러나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또 다른 4강전은 19일 네덜란드-도미니카 공화국의 대결로 펼쳐진다. 네덜란드 대표팀도 사실상 중남미에 위치한 네덜란드령 퀴라소 섬 출신들로 구성돼 있어서, 이번 세계야구클래식 결승전(20일)은 중남미권 선수들의 대결로 치러진다고 하겠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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