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샌프란시스코 개막전 최종 명단 공개
‘99. Hyun-Jin Ryu.’
다저스가 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 나설 최종 25인의 명단을 1일 누리집에 공개했다. 투수 12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 3일 둘째날 경기에 나서는 류현진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조시 베켓, 잭 그레인키가 당분간 4인 선발 로테이션을 이룬다. 류현진과 2선발을 다툰 채드 빌링슬리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14일 이후 확정될 5선발 로테이션에 가세한다. 마무리 투수 브랜든 리그와 켄리 잰슨, 로널드 벨리사리오, 제이피(J.P) 하웰, 맷 게리어, 파코 로드리게스,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하랑가 불펜을 책임진다. 지난해 다저스 선발투수 중 커쇼와 베켓만이 자리를 지켰다. 선수 생활 대부분을 선발로 뛴 릴리, 카푸아노, 하랑은 류현진의 등장으로 불펜으로 밀려났다.
3일 샌프란시스코전은 류현진의 빅리그 성패를 가늠할 시금석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14일 이후 5선발 체제를 확정하기 전 선발진을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 첫 경기에서 신임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팀 샌프란시스코는 난적이다. 선발로 내정된 왼손 투수 매디슨 범가너는 지난 시즌 16승11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한 에이스다. 다저스 타선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왼손 투수를 상대로 30개 구단 중 29위의 타율 (0.232)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지난해 메이저리그 팀 타율 5위의 강타선인 것도 걱정거리다. 올해 시범경기 타율은 0.281인데, 류현진 같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0.300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경계대상 1호인 클린업트리오(파블로 산도발-버스터 포지-헌터 펜스)가 왼손 투수에 강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버스터 포지(우타자)는 지난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433과 장타율 0.793를 기록했다. 홈런도 총 24개 중 13개를 왼손투수에게서 뽑아냈다. 테이블세터 앙헬 파간과 마르코 스쿠타로도 조심해야 한다. 파간은 지난해 도루 29개로 발이 빨라 출루 자체를 막아야 한다.
그러나 류현진은 ‘괴물’이다. 이들 다섯 타자는 모두 류현진을 상대로 오른쪽 타석에 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59다. 류현진은 3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샌프란시스코와의 맞대결에 대해 “나도 저들을 모르지만 저들도 나를 모르는 서로 똑같은 처지다. 서로 모르는 상황에서 부딪히게 된다. 지금 컨디션이 생각한 만큼 올라와 기분도 좋고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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