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오늘 오전 10시50분부터 MBC생중계
류 “컨디션 올라와 기분 좋아” 자신감
류 “컨디션 올라와 기분 좋아” 자신감
마침내 그날이 왔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오늘(3일·한국시각) 오전 11시1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두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엘에이(LA) 다저스는 2일 1선발 클레이턴 커쇼의 완봉승으로 4-0으로 승리하며 기분좋은 개막 출발을 했다. 바통을 이어받아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승리의 날’로 만들까.
■ 외신 “역사적 등판” 일단, 커쇼의 완봉승으로 류현진의 어깨는 가볍다. 그러나 거는 기대는 더 커졌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시비에스(CBS) 스포츠>는 2일 “커쇼가 개막전 완봉승을 따낸 뒤 류현진이 바통을 이어받아 기대가 된다. 류현진이 예전 박찬호의 뒤를 이어 역사적인 등판을 한다”고 전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그동안 잘 던졌다. 누구 못지 않게 잘해와서 스스로 (2선발)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라며 믿음을 보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6차례 선발 출전 포함 총 7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29로 호투했다. 27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17개와 볼넷 8개를 내줬지만 삼진을 무려 27개나 잡아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0.91에 불과했다.
■ 강타선, 방심은 금물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개막전에서 1점도 뽑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팀 타율이 메이저리그 5위인 강타선이다. 특히 류현진 같은 ‘왼손 선발’에 강하다. 시범경기에서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00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272로 내셔널리그 3위. 마운드도 탄탄하다. 류현진과 맞대결하는 왼손 선발 매디슨 범가너는 지난 시즌 16승(11패) 평균자책점 3.37에 삼진 191개를 기록한 에이스다. 2009년 데뷔 뒤 최근 2년간 13승과 16승을 거두는 등 꾸준히 성장했다. 다저스를 상대로 통산 5경기(4선발)에서 3승1패 방어율 1.98로 잘 던졌다. 슬라이더가 주무기. 그러나 4월에 약한 게 단점이다. 통산 월별 방어율을 보면 5월 이후에는 3.10으로 잘 던졌지만, 4월에는 4.07을 기록했다.
■ 샌프란시스코, 우타자 7명으로 승부수 1패를 안은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 공략에 총력전을 펼치려고, 오른손 타자 7명을 전진 배치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1번 앙헬 파간부터 2번 마르코 스쿠타로, 3번 파블로 산도발, 4번 버스터 포지, 5번 헌터 펜스, 6번 호아킨 아리아스, 7번 안드레스 토레스, 8번 브랜든 크로포드, 9번 매디슨 범가너 순으로 타순을 꾸렸는데, 1번~7번까지 잇달아 오른손 타자로 내세웠다. 왼손 투수이면서 오른손으로 때리는 투수 매디슨 범가너를 포함하면 오른손 타자는 8명이다. 파간, 산도발, 토레스는 양쪽에서 다 칠 수 있는 스위치 히터. 왼손 타자는 8번 크로퍼드가 유일하다.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은 바뀌지 않았지만, 개막전에 나온 왼손 타자 브랜든 벨트 대신 오른손 타자 아리아스가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끈다. 다저스는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마크 엘리스-맷 켐프-아드리안 곤잘레스-루이스 크루즈-안드레 이디어-A.J. 엘리스-저스틴 셀러스-류현진 순으로 ‘코리안 몬스터’의 데뷔전 승리를 돕는다. 류현진은 “타자들의 컨디션은 그날 그날 다르다”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체인지업이 관건 다행히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59로, 왼손 타자(0.250)보다 좋다. 자신의 주무기인 오른손 타자 바깥쪽에 형성되는 체인지업 각도가 예리하기 때문이다. 밋밋하게 들어가면 자칫 강타자에 한방을 맞을 수 있어 최대한 낮게 던지는 데 주력한다면 첫 승도 문제는 없다. 외신들도 류현진을 두고 “체인지업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한다. 직구도 최고 148㎞까지 끌어올렸고 커브 각도도 살아나는 등 컨디션도 최상이다. 류현진은 1일 개막을 앞두고 “나도 저들을 모르지만 저들도 나를 모르는 서로 똑같은 처지다. 서로 모르는 상황에서 부딪히게 된다. 지금 컨디션이 생각한 만큼 올라와 기분도 좋고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엠비시 스포츠플러스>(MBC SPORTS+)에서 오전 10시50부터 생중계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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