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수
류, 6⅓이닝 10피안타 1자책점 ‘퀄리티스타트’
괴물이 위력은 발산되지 않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엘에이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무대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러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하는 등 희망은 보였다. 안타를 10개나 맞았지만 모두 단타였고, 사4구를 1개도 주지 않은 점은 고무적이다. 위기관리 능력도 좋았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1실점 했다. 애초 목표였던 100개 보다 적은 80개의 공을 던지고 팀이 0-1로 뒤진 7회 1사 2,3루 상황에서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 삼진은 5개를 잡았다.
지난달 29일 엘에이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서 4이닝을 퍼펙트로 막았지만 실전에서는 긴장한 듯 직구 제구가 흔들렸다. 시작부터 연거푸 안타를 맞으며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진땀을 흘렸다. 1회 톱타자 앙헬 파간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고, 이어 다음 타자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3루수 앞 번트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위기에 강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 파블로 산도발을 중견수 뜬공,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버스터 포지를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헌터 펜스, 호아킨 아리아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고비를 맞았지만 이후 다시 병살타로 불을 껐다.
이닝이 지날수록 제 컨디션을 찾은 류현진은 6회 산도발, 포지, 헌터 중심타선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평소 맞붙고 싶다고 말해온 포지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한 뒤 비로소 자신감이 붙었다. 이후 헌터를 다시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살아났다.
타선도 도와주지 않았다. 개막전에서 4-0 완승한 다저스는 이날 상대 왼손 투수 매디슨 범가너에게 단 2안타에 묶여 0-3으로 졌다. 2006년 인천 동산고 졸업 이후 7년 만에 방망이를 잡은 류현진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8일 오전 5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두번째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남지은기자 myviollet@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아쉽다 류현진…첫 승 놓쳐
■ [속보] 북 개성공단 통행금지…남쪽귀환만 허용
■ 중국 변종 AI 발생, 전북도 등 방역 비상
■ 차두리, 결혼 5년만에 파경?…이혼조정 신청
■ 온라인 게임 ‘상대방 패’ 훔쳐보는 프로그램 있다?
■ 아쉽다 류현진…첫 승 놓쳐
■ [속보] 북 개성공단 통행금지…남쪽귀환만 허용
■ 중국 변종 AI 발생, 전북도 등 방역 비상
■ 차두리, 결혼 5년만에 파경?…이혼조정 신청
■ 온라인 게임 ‘상대방 패’ 훔쳐보는 프로그램 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