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기아, 최장시간 난타전
한화, NC 제물로 3연승
SK 홈런포 부활, 삼성 격침
한화, NC 제물로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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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5연승 뒤 7연패라니. “스트레스가 습관이 된 것 같다”던 김시진 롯데 감독의 심정도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 열세번을 지고서야 겨우 1승을 챙긴 김응용 한화 감독의 눈물에 견줄 수는 없지만 초반 관심이 우려로 바뀐 건 수장으로서 씁쓸한 일이다.
롯데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14-4로 지며 7연패를 당했다. 승률 5할에도 못 미치며 7위. 아래로는 한화와 엔씨(NC)뿐이다. 마운드도 방망이도 답답했다. 초반부터 점수를 주며 끌려다녔다. 전날 송승준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9회·10회 2점씩 내주며 불펜에서 무너진 반면, 이날은 선발 옥스프링부터 손을 못 썼다. 4이닝 동안 안타 12개와 홈런 1개를 얻어맞으며 6실점(6자책)했다. 매 이닝 위기를 맞으며 이닝당 평균 투구 수도 20개를 넘었다. 방망이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롯데는 7회 귀중한 한점을 뽑아내며 추격했지만, 8안타에 그쳤다. 경기 전 “아직 100경기 이상 남았다. 야구는 잘 안될 때가 있으면 또 잘될 때가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던 선수들의 결기도 경기가 끝난 뒤 머쓱해졌다.
넥센은 전 타선이 고루 살아나며 기분 좋게 3연승을 내달렸다. 전날까지 팀 타율 꼴찌였던 넥센은 장단 25안타를 때리며 14점을 뽑아냈다. 올 시즌 삼성이 넥센을 상대로 기록한 한 회 최다 안타 19개를 넘어섰다. 역대 최다 안타는 27개(1982년 삼성). 2회 초 1사 만루 상황에서 허도환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챙긴 뒤 3회 4점, 5·6·7회 3점씩 뽑아내는 등 꾸준히 점수를 챙겼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고, 서건창이 2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하는 등 8명이 안타 2개 이상을 쳤다. 유한준이 4안타(1홈런) 3타점으로 살아난 것도 소득이다. 215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본 유한준은 “지난해 수술 이후 생각처럼 잘 안됐는데 이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화는 대전에서 엔씨에 3연승을 거뒀다. ‘막내’를 제물로 타격감이 살아난 김태균은 17일에 이어 이날도 상대 투수 아담의 137㎞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등 시즌 2·3호 홈런을 연달아 빚었다. 김태균은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스윙이 나왔고 홈런으로 이어져 기분좋다”고 했다. 에스케이(SK)는 포항에서 최정과 박정권의 홈런에 힘입어 삼성을 6-1로 눌렀다. 기아(KIA)는 엘지(LG)와 10점 이상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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