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이 홈런 두 방에 5실점 하며 시즌 3승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냈으나 홈런 2방을 포함해 8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했다.
류현진은 5-5로 맞선 7회말 마운드를 켄리 잰슨에게 넘겨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두 개의 홈런을 맞으며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마감했다. 2.89를 기록 중이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4.01로 치솟았다.
첫 타자인 닉 마커키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2번 매니 마차도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애덤 존스와 풀카운트 신경전 끝에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4번 타자 맷 위터스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1회를 마무리했다.
2회 초 선두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다음 타자인 하디에게 초구로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0㎞ 직구를 던졌다가 왼쪽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삼진 1개를 추가했으나 알렉시 카시야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중견수 실책으로 2루까지 보내는 등 어렵게 2회를 넘겼다.
류현진은 3회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존스와 데이비스에게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각각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피안타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하디에게 이전 타석 홈런을 얻어맞은 직구를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에 꽂아넣어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다음 타자를 땅볼로 잡아내 자신감을 회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놀런 레이몰드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허용해 4-3으로 아슬아슬한 리더를 이어갔다. 카시야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4회를 마친 류현진은 5회에는 이날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6회 위기가 찾아왔다. 우익수 이디어의 아쉬운 수비 탓에 선두타자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하디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내준 뒤 다음 타자 스티브 피어스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해 결국 4-5로 역전 당했다.
다행스럽게도 다저스 타선이 7회초 1점을 뽑아줘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될 위기는 넘겼다.
다저스는 8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볼티모어의 레이몰드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7-5로 역전패했다.
류현진은 이날 타자 친화 구장으로 손꼽히는 오리올파크에서 아메리칸리그 팀 홈런 2위팀인 볼티모어 강타선을 만나 장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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