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타선 작렬한 SK에 2-6패
21일 인천 문학야구장. 에스케이(SK)전을 앞두고 몸을 푸는 엔씨(NC) 선수들 사이에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띈다. 지난달 15일 신고선수 신분으로 엔씨에 입단한 손민한이다. 6월1일 이후 1군 마운드에 서는 그는 팀 분위기에 빨리 적응하려고 2군 경기가 없는 날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이날 처음 팀의 타 구장 경기에 동행한 그를, 김경문 엔씨 감독은 “타자와 싸우는 ‘수’가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4년 만에 1군 마운드를 밟는 손민한은 타석의 이호준처럼 맏형 노릇을 해줄까.
곧 합류할 형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엔씨 마운드의 희망 이태양은 21일 야심차게 5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2-6으로 지며 팀도 4연패에 빠졌다. 1회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상대 타자 최정의 적시타로 정근우가 홈을 밟은 뒤, 야수들의 주루 방해까지 겹쳐 2점을 내줬다. 8회 3실점하며 사실상 승부가 판가름났다. 에스케이 선발 세든은 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을 챙겼다. 김강민이 4타수 1안타 3타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까지 타율 0.197로 저조했던 김강민은 “타율에 신경쓰기보다는 타점을 많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넥센은 잠실에서 3점 홈런 등 혼자 6타점을 올린 강정호의 활약으로 두산을 15-7로 이겼다. 넥센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선발 타자 전원 득점도 기록했다. 올 시즌 두번째 벤치클리어링(두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몰려나와 대치하는 것)도 벌어졌다. 5회초 두산 투수 윤명준이 상대 타자 유한준과 김민성에게 연이어 빈볼을 던진 게 발단이 됐다. 대구에서 삼성은 엘지(LG)를 8-4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고, 기아는 광주에서 한화를 8-2로 눌렀다. 선동열 기아 감독은 역대 10번째 감독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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