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별, 류현진·푸이그”

류현진

야후스포츠 ‘신인 돌풍’ 극찬
“류, 타자 적응 이후 대비해야”
“푸이그, 선구안 더 키울 필요”

류현진과 푸이그여, 다저스를 구하라! 마치 특명이 내려진 듯하다.

미국 <야후스포츠>가 투수 류현진(26·왼쪽 사진)과 쿠바 출신 강타자 야시엘 푸이그(23·오른쪽)를 엘에이(LA) 다저스의 희망으로 꼽았다. <야후스포츠>는 18일(한국시각) ‘다저스의 돌풍, 류현진과 푸이그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다저스에서 가장 빛나는 별은 류현진과 푸이그”라고 평가했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다저스가 현재 성적 29승(39패)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의 수모를 겪는 상황에서 기댈 곳은 두 루키뿐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푸이그

<야후스포츠>는 “한국과 쿠바에서 온 둘은 일반적인 신인이 아니다”고 극찬하며 둘을 상세히 소개했다. 류현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경기 결과는 기대 이상”이라며 활약상을 나열했다. 류현진은 18일 현재 13경기에 나서 85이닝을 소화하며 9이닝당 삼진 7.91개를 잡고, 사사구 2.64개를 기록하며 방어율 2.85를 지키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피홈런이 6개뿐이고 슬라이더와 직구, 체인지업이 모두 장점”이라고 꼽았다. 푸이그에 대해서는 “쿠바산 미사일이 상대방을 초토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저스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방망이뿐 아니라 어깨 힘도 강하고 속도도 빨라 공·수·주 모든 영역에 걸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이그는 12경기 만에 20안타(4홈런)를 때렸다. 신인이 데뷔 12경기 만에 20안타를 친 것은 1900년 이후 113년 만이다.

그러나 두 신인에 대해 “훌륭하게 2013년을 시작했지만 더 담금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현진에게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투구에 적응하고 나면 어려운 길을 걷게 될 수도 있다”고 했고, 푸이그에 대해서는 “모든 타자가 그렇듯 언젠가 슬럼프가 찾아올 수 있다. 이때를 위해 무작정 방망이를 내미는 공격 지향적인 타격보다는 상대 투구를 더 지켜보고 볼넷을 늘리는 등 선구안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팔, 목, 허리 부상 위험이 높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줄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19일 오전 8시(한국시각) 뉴욕 양키스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양키스의 ‘타격기계’ 이치로(40)와는 한·일 자존심 대결도 펼친다.

남지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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