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선수. 2013.7.21 AFP /뉴스1
미국 언론에 따르면 추신수(31·신시내티)는 21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인 300여명과 만났다고 한다. 모두 신시내티 지역 한국계 미국인 연합(CKAA) 회원들이다. 이들은 신시내티를 상징하는 빨간색 유니폼을 맞춰 입고, 수건 등 응원도구를 들고 추신수와 대화를 나눈 뒤 훈련을 지켜봤다. 올 시즌부터 신시내티에서 뛰는 추신수가 이들과 만난 건 처음이다. 직접 마주한 자리에서 “추신수의 활약을 볼 수 있다는 게 즐겁다” 같은 말을 들으며, 추신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모르긴 몰라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진 것 같다. 한인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고 출전한 후반기 두번째 경기에서 추신수는 한 시즌 개인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으로 보답했다. 추신수는 2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로, 시즌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개인 최다 13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깼다. 시즌 34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시즌 타율도 0.289(종전 0.287)로 올랐다.
1회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에이제이(A.J) 버넷의 2구 148㎞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시즌 23번째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 크리스 헤이시와 조이 보토의 연속 안타로 홈을 밟았다. 2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뽑았지만 보토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하다 2루에서 잡혔다. 이후 세 타석에서는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다. 4회 2루수 땅볼, 6회 삼진 아웃, 8회 1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신시내티는 1회에만 4득점 하며 피츠버그에 5-4,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55승4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이날 경기는 비와 강풍으로 1시간 17분 늦게 시작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