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9회 7점 내며 SK에 역전승
예기치 않은 비가 쏟아져도 아랑곳 않는다. 어디서 챙겼는지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쓰고 일어나 목청껏 응원한다. 엘지(LG)의 신바람 행진의 8할은 열렬한 팬들의 응원이다. 엘지가 12일 잠실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기아(KIA)와의 경기에서 11-3, 대승을 거두고 1위를 지켰다. 이날 대구에서 롯데에 1-0으로 진 삼성과의 승차도 1.5경기로 벌렸다.
시작부터 승기를 잡았다. 1회 선취점을 뽑더니 2회 4점을 대거 추가했다. 3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한 이진영이 선봉이다. 이진영은 1회 1사 1루 상황에서 적시 2루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2-0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싹쓸이’ 3루타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타율을 0.341(종전 0.334)로 끌어올리며 선두인 롯데 손아섭(0.347)을 6리 차로 추격중인 이진영은 “팀이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선발 류제국은 6이닝 8탈삼진 2실점하며 9승(2패)째를 쌓았다. 한국 무대 데뷔와 동시에 시즌 10승을 눈앞에 뒀다.
문학에서 두산은 9회에만 7득점하며 에스케이(SK)에 9-7 역전승을 거뒀다. 0-7로 패색이 짙던 8회 2점을 따라붙었고, 2-7로 지던 9회 최재훈과 김동한이 3점포를 쏘아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임재철이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타로 나온 김동한은 2011년 데뷔 뒤 첫 홈런을 기록했다. 6⅔이닝을 무실점 호투한 김광현은 11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한편, 문학에서는 또 한번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2회 3루수 최정(SK)이 두산 손시헌의 타구를 1루수 박정권에게 송구했고, 이를 받는 과정에서 박정권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지만, 심판이 아웃 판정을 내려 두산 벤치가 항의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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