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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박근영 심판, 오심으로 석달만에 또 2군행

등록 2013-09-14 17:07

프로야구 박근영 심판이 오심으로 무기한 2군행 징계를 받았다. 지난 6월에 이어 올 시즌에만 두번째 2군행이다.

박 심판은 1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두산과 에스케이(SK) 경기에서 2회초 눈에 보이는 오심으로 논란을 빚었다. 에스케이(SK) 1루수 박정권이 3루수 최정의 공을 받는 과정에서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는데도 아웃판정을 내렸다. 1루로 내달린 두산 손시헌과 김진욱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찰나의 순간 벌어진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잘못 내린 판정은 이해해야 하지만, 박정권의 발이 베이스에서 보이게 떨어져 있던 상황이라 문제가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회는 14일 오심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징계를 결정했다. 13일에는 등판시키지 않았다. 야구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데다, 박 심판이 오심으로 징계를 받고 복귀한 지 두달 만에 또 오심한 데 따른 책임을 느낀 듯하다. 박 심판은 6월15일 엘지(LG)-넥센 전에서도 오심으로 한달간 2군에 내려갔다가 7월12일 1군에 복귀했다. 당시에도 넥센 2루수 서건창의 포구가 엘지 오지환의 슬라이딩보다 눈에 보이게 빨랐지만 세이프를 선언했다.

조종규 한국야구위원회 심판위원장은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심판도 사람인 만큼 오심을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한 사람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 고심 끝에 2군으로 보내기로 했다. 정규리그가 몇 경기 남지 않아 올해는 1군에 올라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 박 심판도 심적으로 힘들어 1군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2군으로 내려보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심 징계로 2군에 내려갔다 온 박 심판이 두달 만에 또 같은 오심을 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비디오 판독 도입의 필요성 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한 해설위원은 “경기진행에 차질을 줘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주장도 맞다. 아슬아슬한 상황에서의 판단은 심판의 판정을 존중해주되, 경기당 두어번 정도로 제한을 둬 도입한다면 지금처럼 명백한 오심의 순간에는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 내내 집중하며 서 있어야 하고, 큰 부상이 아니라면 교체될 수도 없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심판들이 오심 한번으로 주홍글씨가 찍히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심판들도 오심을 줄이려는 노력을 지금보다 더 철저하게 해야겠지만, 야구에서 심판이 역할을 강조하는 만큼, 그들의 집중력을 돕는 환경 개선과 총인원을 늘려 업무가 가중되지 않게 하는 식의 한국야구위원회 차원의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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