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꺾고 4년 연속 4강행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엘지(LG)에 이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3연패를 목표로 하는 삼성도 4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삼성은 23일 대구 안방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채태인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4-1 승리를 거뒀다. 70승(47패2무·승률 0.598) 고지에 오른 삼성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전날에 이어 1위를 유지한 삼성은 2위 엘지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짝 더 앞서갔다.
삼성 선발투수 차우찬은 초반부터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2회초 1점을 내주며 한화에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채태인이 4회말 2사 1루에서 한화 선발 송창현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려 2-1 승기를 잡았다.
한화 좌익수 박상규는 1군 무대 첫 타점이자 첫 안타를 1위팀 삼성을 상대로 뽑아냈지만 8회 무사 2루에서 삼성 정형식이 친 뜬공을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려 추가점을 헌납해야 했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차우찬이 흔들리자 곧장 철벽 계투진을 투입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회 2사 3루 동점 위기에 몰리자 심창민을 마운드에 올린 뒤 9회 ‘끝판왕’ 오승환을 내세워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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