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타·두산 마운드 고민 덜어
사자와 곰이 가을잔치의 고민을 덜었다.
삼성은 대타 타율이 8위(0.190)로 적재적소에 한방을 때려주는 백업타자가 없다는 게 올 시즌 우승의 걸림돌로 지적돼왔다. 26일 문학 에스케이(SK)전에서 류중일 감독은 보란 듯이 우려를 씻었다. 0-3으로 끌려가던 5회초 대타로 내세운 김태완이 3점포를 쏘아올리며 경기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에스케이가 5회말 박재상의 3점포와 7회말 김강민의 2점포로 도망가면서 8-5로 승기는 내줬지만, 고심하던 대타 카드가 먹힌 건 희망적이다.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도 고무적이다. 2위 엘지(LG)에 1.5경기 차로 앞선 삼성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남은 7경기에서 4승3패만 해도 엘지가 전승을 하지 않는 이상 1위 확정이다. 두산은 잠실에서 엔씨(NC)를 8-1로 누르고 3위 넥센을 승차 없이 1리(0.001) 차로 추격했다. 더스틴 니퍼트가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후반기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율은 1위(0.288)지만 평균자책 7위(4.54점)로 마운드가 불안정했던 두산은 니퍼트가 살아나면서 포스트시즌도 해볼 만해졌다.
삼성, 엘지, 넥센, 두산으로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팀이 확정된 가운데 201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10월8일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플레이오프(5전3승제)는 16~22일, 한국시리즈(7전4승제)는 24일 1차전을 시작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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