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화 꺾고 우승까지 ‘-1’
“신인왕을 꼭 받고 싶다”더니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재학(23·NC)이 1일 마산구장에서 넥센을 상대로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해 삼수 끝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고 신인왕도 예약했다. 평균자책점 2.88. 전날 10승을 선점한 신인왕 경쟁자 두산 유희관과 함께 2006년 이후 7년 만에 10승 달성 신인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이재학은 넥센에 강했다. 세차례 등판해 2승(평균자책점 0.90)을 거뒀다. 홈런·타점·장타율 1위 박병호도 이재학에겐 9타수 2안타 6삼진으로 약했다. 이날도 직구를 앞세워 6회 박병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넥센 타선을 4안타로 틀어막았다. 나성범이 1-2로 지던 5회말 역전 3점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동료들도 도왔다. 이효봉 <엑스티엠>(XTM) 해설위원은 “오늘 경기로 신인왕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고 내다봤다.
삼성은 대전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8-2로 누르고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에 1경기를 남겨뒀다. 갈 길 바쁜 엘지(LG)는 10회말 김준태(롯데)의 끝내기 안타에 무너지며 롯데에 4-3으로 졌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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