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4일만에 나와 2실점 호투
챔피언십도 ‘원투펀치’로 시작
류, 상대팀 결정돼야 등판 윤곽
챔피언십도 ‘원투펀치’로 시작
류, 상대팀 결정돼야 등판 윤곽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의 3일 휴식 뒤 등판이라는 다저스의 도박은 ‘3일 휴식’이라는 소득으로 되돌아왔다. 덤으로 12일(한국시각)부터 시작되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부터 ‘원투 펀치’ 잭 그레인키와 커쇼를 정상 가동할 수 있게 됐다.
15일 챔피언십 3차전 선발이 유력한 류현진도 일주일의 긴 휴식을 얻었다. 3차전에서 3이닝 만에 4실점하고 강판됐던 부진을 만회할 충분한 준비 시간이 주어졌다. 만약 다저스가 4차전에서 지고 5차전에서 이겼다면, 류현진은 챔피언십 1차전에 올라갈 확률이 높았다.
다만 류현진 등판에 변수는 남아 있다. 10일 결정되는 피츠버그-세인트루이스의 디비전시리즈 승자가 누구냐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올 시즌 팀타율 0.245인 피츠버그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62(내셔널리그 3위)를 기록했지만, 오른손 투수에겐 0.241로 떨어졌다. 반면 팀타율 0.269인 세인트루이스는 오른손 투수에겐 0.280(리그 1위)으로 강한 반면 왼손 투수에겐 0.238로 약했다. 다저스가 피츠버그와 챔피언십에서 맞붙는다면 돈 매팅리 감독으로선 리키 놀라스코를 3차전 선발로 내보내고 류현진을 4선발로 돌릴 수 있다.
리그 승률 1위인 세인트루이스와는 원정-안방-원정(2경기-3경기-2경기)의 일정이지만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피츠버그와는 그 반대다. 원정경기에 나서면 원정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더해진다.
류현진은 올 시즌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1승씩을 거뒀고 내용도 좋았다. 특히 피츠버그는 4월8일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승을 안겨준 팀이다.
송재우 <엠비시(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다저스가 가진 최강의 무기인 커쇼와 그레인키는 1·2차전 선발이 고정돼 있다. 류현진이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피츠버그가 왼손 투수를 상대로 성적이 좋기 때문에 매팅리 감독이 놀라스코에게도 기회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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