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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기적의 만루포’ 이것이 야구다

등록 2013-10-14 16:16수정 2013-10-14 22:33

보스턴, 디트로이트에 극적 역전승
8회 동점 4점홈런…9회 끝내기 안타
‘나? 보스턴 4번 타자야.’

보스턴의 4번 타자 다비드 오르티스(38)가 극적인 만루 홈런으로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오르티스는 1-5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만루에서 디트로이트의 마무리 호아킨 브누아의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순식간에 4점을 따라붙어 5-5 균형을 맞춘 보스턴은 9회말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보스턴이 14일(한국시각)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 2차전에서 디트로이트를 꺾으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디트로이트가 1회 선취점을 먼저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6회 미겔 카브레라의 1점 홈런과 앨릭 아빌라의 2점 홈런 등으로 4점을 추가해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선발 등판한 21승 투수 맥스 셔저도 5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7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역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셔저가 내려가자 상황이 바뀌어 보스턴의 반격이 시작됐다.

보스턴은 8회말 안타와 볼넷을 엮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오르티스의 동점 만루포가 터지자 관중들은 열광했고 분위기는 순식간에 보스턴 쪽으로 넘어왔다. 보스턴은 9회초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를 마운드에 올려 세 타자를 깔끔하게 범타로 막아냈다. 9회말 공격 기회에서는 내야 안타로 출루한 조니 곰스가 상대 실책 2개를 틈타 3루까지 내달려 역전 기회를 잡았다. 이어 나온 재러드 솔터러마키아는 끝내기 안타로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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