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천 선수
두산, 주전급 선수 5명 빠져나가
2차 드래프트서 34명 둥지 옮겨
2차 드래프트서 34명 둥지 옮겨
2년 만에 열린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외야수 임재철(37)과 좌완투수 이혜천(34)이 각각 엘지(LG)와 엔씨(NC)에 지명됐다. 주전급 선수들의 ‘사관학교’인 두산은 둘 외에도 투수 김상현(33)이 기아(KIA)에 지명되는 등 1라운드에서만 3명의 주전급들이 빠져나갔다.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졌던 10구단 케이티(KT)는 에스케이(SK)의 유망주인 좌완투수 김주원(23) 등 투수 4명을 포함한 8명을 지명했다.
이대형이 기아로 이적해 외야수 보강이 절실했던 엘지는 수비가 좋은 전천후 외야수 임재철을 지명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일본 프로야구에 나갔다 2011년 두산에 복귀한 뒤 이름값을 못했던 이혜천은 자신을 키워준 김경문 엔씨 감독 아래서 부활을 노리게 됐다. 2년 전 처음 열렸던 2차 드래프트에서도 김성배(롯데) 이재학(NC) 등을 내줬던 두산은 이번에도 젊은 선수들을 보호하느라 전력 손실을 감수했다.
반면 이용규가 한화로 이적한 기아는 김상현과 넥센의 내야수 김민우, 에스케이의 좌완투수 김준을 영입해 출혈이 가작 적었다. 롯데는 한화의 내야수 이여상과 엘지, 넥센을 거친 투수 심수창을 지명했다.
이날 2차 드래프트에서 둥지를 옮긴 선수는 34명이며 이들 중 투수가 20명, 내야수가 9명이고 외야수는 4명 포수는 1명이었다. 2차 드래프트는 2011년 신생구단 엔씨 다이노스의 전력 강화와 각 구단별 전력 평준화를 위해 도입됐다. 2년에 한번씩 시행되며, 각 구단은 40인의 보호선수를 지정한 뒤 40인 명단에 제외된 타팀 선수들을 최다 3명까지(신생팀은 추가 지명) 지명이 가능하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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