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선수
미 언론, 통계자료로 몸값 추산
“양키스로 이적할 것” 전망도
“양키스로 이적할 것” 전망도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추신수(사진)의 실제 가치를 분석한 뒤 “5년간 1억달러의 제안을 받는다고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추신수가 뉴욕 양키스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4일(한국시각) 누리집에 “추신수의 진짜 가치는 얼마인가”라는 기사를 싣고 통계 자료를 토대로 추신수의 몸값을 추산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인 WAR(Win Above Replacement, 더블유에이아르), 구단의 1승 비용, 계약 기간 등을 곱해서 몸값을 측정한 것이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야구통계 전문 사이트인 베이스볼레퍼런스닷컴이 매긴 추신수의 올 시즌 WAR 4.2는 통산 수비력을 반영하지 못했다. 실제보다 0.6 정도 낮게 측정됐다”고 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중견수가 아니라 우익수나 좌익수로 돌아갈 2014년 추신수의 WAR가 4.1 정도”라고 예상했다. WAR가 4.1이라는 것은 시장에서 영입할 수 있는 평범한 선수보다 팀에 1년간 4.1승을 더 안겨줄 수 있다는 뜻이다.
구단이 1승을 거두는 데 드는 최소한의 비용은 내년 554만달러를 시작으로 매년 조금씩 상승한다. 반면 추신수가 3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WAR는 해마다 0.4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그 결과 추신수가 내년부터 7년간 팀에 20승을 더 안기면서 구단에 가져다줄 값어치를 1억2540만달러(1331억원)로 추산했다. 포스트시즌에 오른다면 더 늘어날 것이다. 반대로 추신수의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면, 가령 매년 -0.7포인트씩 WAR가 빠진다면 7년간 9150만달러어치를 기여할 것으로 계산됐다. 결국 추신수의 몸값은 ‘7년간 9150만달러~1억2540만달러+알파’인 셈이다. 이를 근거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이 추신수에게 5년간 1억달러의 제안을 한다고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전망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인 ‘엠엘비닷컴’(mlb.com)은 “추신수는 측면 외야수가 적합하다”며 “양키스가 추신수와 계약을 한 뒤 (좌익수) 브렛 가드너를 중견수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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