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선수.
일 언론, “내년 스프링캠프서 삼성 상대 데뷔전 가능성”
일본 프로야구 한신의 새로운 ‘수호신’ 오승환(31)이 ‘친정’ 삼성을 상대로 실전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전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29일 “한신이 내년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삼성과의 연습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신의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8경기 중에서 1경기를 삼성과 치를 계획이다. 오승환의 실전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신 구단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삼성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인 온나손 아카마구장은 한신의 기노자구장과 가까워 두 팀이 연습경기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국내 구단 선수들도 내년 2월15일을 전후해 실전에 나서, 한신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의 첫 실전 데뷔가 친정팀을 상대로 이뤄질 가능성은 더욱 높다.
스프링캠프는 한 시즌 준비를 시작하는 기간으로 상대 팀의 전력도 꼼꼼하게 분석한다. 모든 구단이 상대 팀 캠프지에 전력 분석 담당자를 파견해 훈련 분위기와 선수들의 몸상태도 살핀다. 오승환처럼 비중있는 선수는 항상 일거수일투족이 관찰 대상이다. 상대 팀에 대한 정보전이 치열한 일본에서 오승환의 실전 무대는 전력분석원들의 가장 큰 주목을 끌 수 밖에 없다.
한신은 되도록 오승환의 실전 투구 모습을 상대 팀에게 노출시키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오승환의 투구를 분석할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신문은 “오승환이 삼성전에서 한일 데뷔전을 치르면 상대팀 ‘007(전력분석원)’들의 표적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