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능력 향상 약물을 복용한 혐의 등으로 16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메이저리그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39·뉴욕 양키스)가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이에스피엔>은 양키스 구단이 결백을 주장하며 내달 스프링캠프 참가를 바라는 로드리게스를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로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한 야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로드리게스가 받은 162경기 출장 정지 징계는 정규 리그와 포스트시즌 경기에만 해당된다. 따라서 그의 징계 수용 여부와 상관없이 시즌 전 활동인 스프링캠프 참가는 가능하다. 이에스피엔은 “다만 로드리게스가 양키스의 ‘40인 로스터’(1군 등록 선수+후보 선수)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구단은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스프링캠프 역시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구성하기)위한 활동이기 때문에 1년 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메이저리그에 참가할 수 없는 로드리게스를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데리고 갈 순 없다”고 덧붙였다.
로드리게스의 대변인은 “현재로선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마이너리그행을 감수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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