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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뱀직구’의 훈수…‘돌직구’의 진화

등록 2014-01-19 19:32수정 2014-01-19 22:11

왼쪽부터 임창용, 오승환
왼쪽부터 임창용, 오승환
일언론 “임창용, 오승환에 비법 전수”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 스포츠>는 19일 오승환이 선배 임창용의 도움으로 일본 타자들을 상대할 비책을 전수받았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지난달 중순부터 괌에서 매일 7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신문은 “오승환이 지난해보다 가슴근육이 더 솟아올랐고 허벅지의 근육도 더욱 팽팽해졌다”고 전했다. 같은 에이전트를 둔 오승환과 임창용은 괌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개인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오승환은 임창용의 도움으로 일본 야구에 대한 경험과 일본 타자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임창용은 야쿠르트에서 5년간 통산 128세이브를 기록한 만큼 일본 타자들을 잘 알고 있다. 임창용은 요미우리를 상대로 14세이브(3패)를 거두었다. 요미우리의 간판 타자들인 조노 히사요시(8타수 1안타), 아베 신노스케(13타수 2안타) 등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센트럴리그의 숙적 요미우리는 한신이 일본시리즈를 제패하기 위해서 꼭 넘어야 할 산이다. <스포츠 닛폰>도 ‘임창용의 비책’을 언급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구체적으로는 말할 수 없다. (요미우리 선수가) 좋은 선수라고 알고 있다”는 오승환의 말을 전했다.

<닛칸 스포츠>는 오승환이 ‘임창용 비책’까지 전수받는다면 50세이브 고지도 전혀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삼성에서 두 차례 한 시즌 47세이브를 올렸다. 일본에서는 주니치의 이와세 히토키와 한신의 후지카와 규지(현 시카고 컵스)가 기록한 46세이브가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일본은 한국(128경기)보다 경기 수가 많다. 신문은 임창용이 “내가 가진 일본 기록을 깨기 전에는 돌아오지 마라”고 말한 데 대해, 오승환이 “확실하게 전부 바꿔 나가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임창용은 “선수와 사이좋게 지내고 원정경기에서 식사도 함께 하면 혼자 있는 것보다 외롭지 않고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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