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다나카 마사히로(26)
7년간 1억5500만달러 계약
추신수 넘어 아시아인 최고
추신수 넘어 아시아인 최고
“양키스로 결정했습니다.”
아시아 출신 선수 최고액을 받으며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다나카 마사히로(26)는 22일 저녁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감독한테 전화를 걸어 입단 사실을 먼저 알렸다. 호시노 감독은 “그래, 컨디션 조절에 신경써라”며 입단을 축하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각) 다나카의 입단 사실을 들은 스승 호시노 감독이 ‘날아갈 것처럼 기뻐했다’고 전했다.
일본인 ‘괴물 투수’ 다나카가 메이저리그 명문 뉴욕 양키스에 입성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날 양키스가 7년 1억5500만달러(1650억원)에 다나카와 입단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2017년까지 네 시즌을 채운 뒤 선수가 원할 경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옵트아웃 조항과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얻었다”고 전했다. 다나카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6년 동안 매년 2200만달러를 받고, 7년째 되는 2020년에 2300만달러를 받게 된다. 양키스는 전 소속팀 일본 라쿠텐에 지급해야 하는 포스팅 금액 2000만달러를 포함해 다나카 영입에 총 1억7500만달러를 투자했다.
다나카는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중 다섯번째 초대형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다나카보다 연봉이 많은 투수는 최근 엘에이 다저스와 7년간 2억1500만달러(2300억원)에 계약한 클레이턴 커쇼, 7년 1억8000만달러에 계약한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7년 1억7500만달러에 계약한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1억6100만달러에 계약한 시시 사바시아(뉴욕 양키스)뿐이다. 올 시즌 연봉만 따지면 투수 6위, 전체 12위 기록이다.
다나카는 추신수보다 2500만달러가 더 많아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연봉자가 됐다. 2012년 다르빗슈 유가 텍사스에서 6년 6000만달러(포스팅 금액 5170만달러 별도)를 받으며 기록했던 일본인 선수 최고 계약 금액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지구 3위에 머물며 5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뉴욕 양키스는 다나카를 영입한 뒤 <이에스피엔>이 예상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선발투수진 순위에서 5위에 올랐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다나카는 일본이 낳은 최고의 야구선수로 그의 실력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투자”라고 말했다.
당당한 체격(188㎝·93㎏)에서 나오는 최고 구속 156㎞의 빠른 직구와 포크볼이 주무기인 다나카는 라쿠텐에서 지난해 24승 무패 1세이브(평균자책점 1.27)를 기록했다. 요미우리와의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무려 160개의 공을 던지며 완투한 다나카는 7차전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초인적인 면모를 보이며 팀에 일본시리즈 첫 우승을 안겼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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