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서 시속 155㎞ 던져
“힘을 실어서 던지는 직구가 통한다. 오승환 좋았어.”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 스포츠>는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이 엘지(LG)와의 연습경기를 마친 뒤 오승환(32)의 구위를 칭찬했다고 전했다. 와다 감독은 “이제 조금씩 (구위가) 올라오고 있다. 직구로 헛스윙을 이끌어 내고 낮은 공도 좋아져 삼진을 잡아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27일 “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20일과 25일 두 차례 연습경기에 등판해 구위를 점검했다. 25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린 엘지와의 연습경기에서는 1이닝동안 탈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마무리 본능을 과시했다. 이날 한신과 엘지 전력분석원이 측정한 오승환의 최고 구속은 150㎞. 하지만 기노자 구장 전광판에는 최고 구속 155㎞를 찍어 주목받기도 했다. 20일 자체 평가전에서 홈런을 맞고 2실점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일본 <야후 스포츠>는 “제구력에 신경써 던졌다. 마무리는 실투 하나가 치명적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오승환의 말을 전했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오승환은 시범경기 등판 준비에 들어갔다. <산케이 스포츠>는 “오승환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마지막 날인 26일 가볍게 몸을 풀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후 첫 캠프를 부상 없이 마쳐서 다행이다. 정규시즌을 대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승환은 내달 4일부터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올 시즌을 위한 최종 점검에 나선다. 26일 오사카에 도착한 오승환은 28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한 고시엔 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한신은 3월 4~5일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이대호(32)가 뛰는 소프트뱅크와 2연전을 시작한다. 7일~9일에는 ‘안방’ 고시엔 구장에서 지바롯데, 니혼햄, 요미우리와 차례로 만난다. 한신의 3월 28일 도쿄돔에서 요미우리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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