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삼성 야마이코 나바로, 두산 호르헤 칸투, LG 조쉬 벨, 넥센 비니 로티노, 롯데 루이스 히메네스
(왼쪽부터)SK 루크 스캇, NC 에릭 테임즈, 기아 브렛 필, 한화 펠릭스 피에
외국인 타자들 활약에 관심
벨·스캇·칸투, 4번타자 예약
테임즈·피에 등은 빠른 발도 2014 프로야구 개막(28일)을 앞두고 시범경기가 8~23일 펼쳐진다. 9개 구단이 팀당 12경기, 총 54경기를 치른다. 올해는 규정이 바뀌어 2011년 이후 사라졌던 외국인 타자들이 돌아와 중심타선에 포진했다. 외국인 투수들도 1~3선발을 꿰찰 것으로 보인다. ■ 4번 타자 외국인 거포들 엘지(LG)의 4번 타자 조쉬 벨(28)이 돋보인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만루홈런과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거포 본능을 과시했다. 연습경기 타율 0.357. 스위치 히터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00홈런을 넘어선 에스케이(SK)의 루크 스캇(36)도 있다. 연습 10경기 타율 0.269, 홈런 2개를 때려냈다. 김경기 에스케이 타격코치는 “선구안이 좋아 3할 타율에 30홈런을 예상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두산의 4번은 호르헤 칸투(32)다. 연습경기 타율 0.227, 1홈런. 송일수 두산 감독은 “칸투는 30홈런, 100타점이 목표로 지난해 부족했던 장타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의 루이스 히메네스(32)는 외국인 최중량(127㎏)으로 ‘소총부대’ 롯데의 장타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보인다. 연습경기 타율 0.357, 홈런 1개. 김시진 롯데 감독은 “지난해 부족했던 공격력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다. ■ 정교함 갖춘 외국인 선수 엔씨(NC)의 에릭 테임즈(28)는 연습 7경기 타율 0.368로 정교함을 과시했다. 김광림 엔씨 타격코치는 “빠른 발을 갖춘 중장거리형으로 엔씨의 ‘뛰는 야구’에 안성맞춤”이라고 했다. 기아(KIA)의 브렛 필(30)은 4번 나지완을 중심에 놓고 앞이나 뒤에 설 것으로 보인다. 선동열 기아 감독은 “정확한 콘택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의 펠릭스 피에(29)는 공·수·주를 갖춘 호타준족이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도루 38개를 기록했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정근우, 이용규와 함께 빠른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넥센의 비니 로티노(34)는 정확성을 겸비한 중장거리형으로 출루율과 베이스러닝이 좋다. 넥센 쪽은 “출루율이 높은 3번 타자”라고 전했다.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27)는 2번 타자를 예약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타율 3할에 20홈런, 80타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치열한 포지션 경쟁 외국인 타자들은 내야수가 6명, 외야수가 3명으로 기존의 토종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삼성 나바로의 경우 수비 위치가 겹치는 조동찬(2루수)·김상수(유격수)와 자리를 다투고 있다. 1루와 3루 수비 능력을 갖춘 두산의 칸투는 오재일(1루수)·이원석(3루수)과 싸워야 한다. 롯데 히메네스는 지명타자로 기용될 것으로 보여 김대우나 장성호 등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엘지의 벨은 김용의와 3루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한다. 3루를 보던 정성훈은 1루로 자리를 옮겼다. 기아의 필은 최희섭(1루)이나 김주찬·김상현·신종길(이상 외야수)과 경쟁한다. 하일성 <케이비에스엔>(KBSN) 해설위원은 “시범경기는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과 활약, 지난해 부상 선수들의 회복 정도를 체크할 수 있는 기회”라며 “에스케이 스캇과 삼성의 나바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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