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이번엔 ‘지각’…푸이그는 못말려

등록 2014-04-06 15:44수정 2014-04-06 22:40

홈 개막전 45분 늦어 선발 제외
수비실책 속출…4-8패배에 한몫
류현진, 1회만 6실점 ‘최악 투구’
“연락두절이던 야시엘 푸이그는 약 45분 늦게 경기장에 나타났고, ‘팀 소집 시간을 착각했다’고 설명했다. 푸이그가 선발에서 제외된 뒤 다저스는 1회 두개의 실책을 범했고 6점이나 내줬다. 푸이그의 지각 사태가 촉발한 상황이 아니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이에스피엔>(ESPN)은 6일(한국시각) 전날 열린 엘에이 다저스의 홈 개막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최악의 투구를 한 류현진(27)보다 푸이그의 지각 사태를 집중 보도했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2이닝 8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앞선 두 경기에서 보여준 호투를 이어가지 못했다.

푸이그는 팀이 타격 훈련을 할 때 다저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고, 돈 매팅리 감독은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대신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맷 켐프가 선발 중견수로 나섰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정 개막 경기, 미국 본토 개막전, 그리고 홈 개막전까지 선발로 나서며 육체적·정신적으로 피로도가 쌓였던 류현진에게는 분명 반갑지 않은 분위기였다. 류현진이 켐프를 비롯한 수비 실책에 흔들리면서 다저스는 결국 샌프란시스코에 4-8로 졌다. 류현진은 경기 뒤 “모두 내가 잘 못 던진 탓”이라고 했지만, <이에스피엔>이 언급한 것처럼 선발투수의 부진한 투구만 탓할 수 없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다저스 공동 구단주이자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매직 존슨은 <이에스피엔> 등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푸이그가 아직 어리다는 점이다. 푸이그의 지각 사태는 팀이 원하던 바가 아니지만 이를 통해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를 선발에서 제외함으로써 그의 잘못을 돌아볼 수 있는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푸이그는 “동료들과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용서를 구했고, 매팅리 감독 또한 “그의 사과는 진심 같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속, 난폭 운전 등 푸이그의 악동 기질을 알고 있는 대다수 팬들은 그를 믿지 못하는 듯하다. <블리처 리포트>가 진행중인 “선발 제외 충격요법이 푸이그의 앞으로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까”라는 설문에 5642명(6일 오후 1시 기준)이 응했는데 70.4%가 “아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확실한 (경고의) 메시지를 받았을 것”이라고 응답한 팬들은 29.6%에 머물렀다. <엘에이 타임스>, <마이애미 헤럴드> 등 현지 언론들도 “푸이그를 감싸기만 할 게 아니라 현시점에서는 따끔하게 충고를 해줘야 한다. 푸이그가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배우는 게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홈경기 첫 단추를 잘못 채운 다저스는 6일 경기에서도 샌프란시스코에 2-7로 졌다. 1번 타자로 나선 푸이그는 4타수 1안타를 쳤으나 3회 타석 때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손 엄지 부상을 당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다행히 뼈에 이상은 없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