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오른쪽)가 5일(한국시각)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말 아드리안 벨트레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되고 있다. 서프라이즈/연합뉴스
첫 시범경기 2타수 1안타
“그라운드에 서 있어 행복”
“그라운드에 서 있어 행복”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직구에 배트가 늦은 것 하나 빼고 모두 괜찮았다”며 스스로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시작이 괜찮다. 미국프로야구(MLB) 첫 시범경기가 열린 5일(한국시각) 그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2타수 1안타를 때렸다. 그는 스프링캠프 내내 “당장 경기에 나가도 좋을 만큼 몸상태가 최고”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왼발목 수술 뒤 6개월여 만에 나선 실전 경기였던 만큼 불안과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실전 경기를 통해 이런 걱정을 완전히 털어냈다. 첫 타석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공격적인 스윙에서 몸상태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두번째 타석에서는 구속 140㎞짜리 직구를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그는 “공을 기다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공을 더 봐야겠다”면서 몸상태 걱정 대신 투수 공략법을 편하게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수비 감각도 좋았다. 우익수로 경기에 나선 추신수는 2회 펜스 근처까지 가는 깊은 타구를 가볍게 글러브로 건져냈다. 제프 배니스터(50)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가 오늘 타격에서 잘 쳤고, 수비에서도 멋진 러닝캐치를 보여줬다. 추신수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겨울 동안 몸을 만드는 훈련을 하면서 근육통이 생긴 것 말고는 특별히 안 좋은 곳은 없다. 아픈 곳 없이 경기장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작년에는 이런 것을 느낄 수 없었다”며 정규리그 활약에 대한 기대를 걸게 했다.
등 통증으로 우려를 낳았던 류현진(28·LA 다저스)도 곧 마운드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류현진은 34개의 공을 던지며 마지막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 엠엘비닷컴(MLB.com)은 “류현진이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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