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석(63)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대한야구협회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의원은 25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대한야구협회 이사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13년 2월 새누리당 강승규 의원과 경합해 대한야구협회장으로 선출된 이병석 의원은 2년1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병석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됐다.
한 관계자는 “이병석 회장이 대한야구협회에 애정이 컸으나, 국회윤리자문위원회의 국회의원 겸직금지 권고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회사무처는 지난해 5월 국회윤리자문위원회의 국회의원 겸직금지 권고에 따라 체육 관련 단체의 이사장이나 회장을 맡은 현역의원들에게 ‘겸직불가’ 결정을 통보했고, 새누리당도 최근 소속 국회의원에게 사퇴를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을동 의원이 지난해 8월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에서 물러났고, 서상기 의원은 지난해 1월 국민생활체육회 회장직을 내려놨다.
전국야구연합회 회장이던 김학용 의원도 3월 초 사퇴했다.
이 의원이 사퇴하면서 대한야구협회는 급하게 새로운 수장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대한야구협회 관계자는 “이병석 회장이 최근까지도 협회 주요 행사를 소화했던 터라 이렇게 빨리 사퇴할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병석 회장의 임기(2017년 2월)가 1년 11개월 남은 상황이라 빨리 신임 회장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60일 이내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