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3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회초 KIA 공격에서 이날 2회초 솔로홈런을 때린 KIA 최희섭이 KT 투수 이준형으로부터 투런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연합뉴스
케이티전 2방…기아 5-0 승리
삼성 구자욱, 2경기 연속 홈런
삼성 구자욱, 2경기 연속 홈런
기아 최희섭(36)이 한 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며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최희섭은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로 3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기아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5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최희섭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1점 홈런을 터뜨렸고, 3-0으로 앞서던 8회에는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초 1사 1루에서 4구를 받아쳐 우중 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이었다. 최희섭은 이날까지 4경기에서 타율 0.385를 기록하며 홈런 3방으로 4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희섭은 2013년 8월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뒤 지난해에는 1군에 한차례도 나서지 못했다.
기아는 개막전부터 4연승을 달리는 신바람을 냈고, 신생 구단 케이티는 5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잠실구장에선 ‘아기 사자’ 구자욱(22·삼성)이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구자욱은 엘지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1루에서 헨리 소사의 직구를 잡아당겨 2점 홈런을 터뜨렸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2군 리그에서 기량을 쌓은 구자욱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293에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확인했고 2015 시즌 개막전과 함께 1군 무대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구자욱은 빼어난 외모로도 팬들의 관심을 모아 일찌감치 삼성의 유망주로 지목받고 있다. 삼성은 3-3으로 맞서던 연장 10회초 4점을 뽑아 엘지를 7-3으로 꺾었다.
롯데의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2경기 만에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개막전 때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레일리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최고 시속 146㎞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8회까지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넷은 1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탈삼진 5개를 곁들였다. 롯데는 레일리의 호투를 바탕으로 두산을 5-0으로 완파했다. 롯데 1선발의 중책을 맡고 있는 레일리은 지난달 28일 개막전에서는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8피안타, 사사구 4개로 7실점하며 무너졌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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