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개막뒤 투타 부진속 7연패
“첫승 중요…자신감 회복이 필수”
“첫승 중요…자신감 회복이 필수”
프로야구 10구단 케이티 위즈가 창단 첫해 진통을 톡톡히 겪고 있다.
케이티는 5일 기아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마저 내주면서 개막 이후 7연패를 당했다. 어느덧 2013년 엔씨(NC) 다이노스가 세웠던 신생구단 최다 개막 연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시범경기 전적 4승8패를 기록하며 생각 외로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규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케이티 구단의 전력은 투타에서 좀처럼 인상적인 모습이 안 보인다. 외국인 선수를 3명씩이나 보강한 선발투수진은 상대 타자들을 압도할 만큼 위력적이지 않고, 중간계투는 허약해 대등하게 끌고 가던 경기마저 내준다. 방망이 역시 결정적 순간에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송진우 <케이비에스엔>(KBSN) 해설위원은 “병살타가 많고 득점권 타율이 저조하다. 선발투수 역시 압도적인 모습은 못 보여준다”고 말했다. 안경현 <에스비에스(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중간계투가 약하다 보니 경기를 끝까지 끌고 가지 못하고 무너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케이티의 전력이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송진우 해설위원은 “시즌 전 약체로 분류되던 기아가 1승, 1승을 쌓으면서 분위기를 타듯이 연패가 선수들의 플레이를 위축시키기도 한다”며 “신생팀이 겪어야 할 과정으로 우선은 자신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경현 해설위원 역시 “타자들의 경우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만 뛰던 선수들이어서 좀더 적응기를 거치면 제 페이스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면에서 개막전 역전패는 아쉽다”고 말했다. 당시 투수들을 총동원해서라도 1승을 챙겼으면 다른 분위기를 이어갈 수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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