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12일(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8번 타자로 나와 삼진아웃을 당하고 있다. 밀워키/AFP 연합뉴스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로 선발 데뷔전을 치른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12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대타로 1경기, 대수비로 1경기에 나섰던 강정호는 이날 첫 선발 기회를 얻었으나, 3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3회초 처음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선발인 지미 넬슨의 싱커에 당했다. 타자 앞에서 살짝 떨어지는 싱커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6회초에도 강정호는 넬슨의 초구 몸쪽 싱커에 헛스윙을 했고, 3구 직구에 가까스로 타이밍을 맞춰 1루쪽 파울을 기록했으나, 4구째인 시속 93마일(150㎞)의 몸쪽 낮은 싱커에 헛스윙을 했다. 세번째 타석인 8회에 밀워키의 두번째 투수인 좌완 윌 스미스를 상대한 강정호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했으나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넬슨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 14경기에서 2승9패 평균자책점 4.93의 평범한 성적을 냈으나, 이날 피츠버그를 맞아 7이닝 동안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했다. 피츠버그의 타자들은 넥슨의 낙차 큰 커브를 공략하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밀워키에 0-6으로 완패했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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