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이후 11연패 탈출
두산 유희관, 생애 첫 완봉승
두산 유희관, 생애 첫 완봉승
두산 베어스 유희관(29)이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다.
유희관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데뷔 7년 만의 첫 완봉승이다. 안타는 7개를 내줬지만 볼넷과 몸 맞는 공은 허용하지 않았다. 4연승으로 5승째를 거둬 김광현(SK)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유희관은 5회까지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쳐 쉽게 승리투수의 요건을 갖췄다. 두산 타선은 3회 민병헌의 2점 홈런 등으로 일찌감치 6점을 뽑아내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유희관은 6회 2사 2·3루에서 김경언을 삼진으로 잡아 실점을 모면했고, 8회에도 1사 만루에서 정근우를 병살타로 유도했다. 두산은 한화에 6-0으로 승리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이범호의 만루포로 넥센과의 11연패 악몽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7월4일 목동경기 이후 무려 311일 만의 승리였다. 기아는 목동구장에서 2-0으로 앞서던 4회 넥센에 5안타와 몸 맞는 공, 실책 등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역전당했다. 유한준·김재현·고종욱의 2점 홈런으로 6실점. 그러나 기아는 3-6으로 뒤지던 7회 무사 만루에서 이범호가 120m짜리 대형 홈런을 터뜨려 7-6으로 뒤집었다. 1사 이후 이홍구의 1점 홈런으로 8-6으로 달아났고, 9회에도 3점을 추가했다. 이범호는 올 시즌 2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해 심정수(은퇴)와 함께 통산 만루홈런 공동 1위(12개)로 올랐다.
에스케이(SK) 와이번스는 정상호의 홈런포에 힘입어 삼성에 7-5로 승리했다. 1위 삼성과의 3연전에서 2승1패. 정상호는 0-1로 뒤지던 2회말 무사 1·2루에서 삼성의 선발투수 차우찬에게 105m짜리 3점 홈런을 터뜨려 간단히 점수를 뒤집었다. 삼성은 4회와 6회 각각 최형우(1점)·진갑용(3점)이 홈런포를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엔씨(NC) 다이노스는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롯데를 6-2로 꺾었다. 두 팀은 모두 11안타를 기록했지만 엔씨가 득점 효율이 앞섰다. 엔씨는 1회 2사 1·3루에서 이호준의 2루타로 2점을 선취했고, 2회에도 1사 1·3루를 박민우의 안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5회에는 2안타를 볼넷 2개와 도루 등으로 엮어 2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5회 손아섭의 홈런으로 1점을 얻었고, 7회에는 3안타 볼넷 1개로 1득점에 그쳤다.
엘지(LG) 트윈스는 케이티(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초 2사 만루에서 터진 박지규의 3타점 중월 3루타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최하위 케이티에 당한 2연패 충격에서 벗어났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10일 전적
한화 0-6 두산, KIA 11-6 넥센, 삼성 5-7 SK, 롯데 2-6 NC, LG 6-2 KT
한화 0-6 두산, KIA 11-6 넥센, 삼성 5-7 SK, 롯데 2-6 NC, LG 6-2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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