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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어깨수술뒤 기량회복 절반 못미치는 경우 많아

등록 2015-05-21 18:29수정 2015-05-21 22:14

MLB 통계 보니

수술경험 투수들 “되도록 피하라”
재활·복귀까지 ‘최소 1년’ 걸릴듯
투수한테 어깨는 가장 민감한 부분이다. 상하좌우 움직임에 앞뒤 회전까지 견뎌내야 한다. 어깨 근력을 강화해 관절과 근육의 부담을 줄일 수는 있지만, 시속 140㎞ 이상의 공을 던져야 하는 투수로서는 항상 무리할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는 1995년 재활 투수를 분석했는데,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투수들의 85%가 완전 회복했지만, 어깨 수술 투수들의 회복은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 수술은 동전던지기처럼 ‘도 아니면 모’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어깨 수술 경험이 있는 투수들은 “되도록 수술을 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류현진의 경우 어깨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어깨와 팔을 이어주는 근육과 관절의 연골에 해당하는 관절와순 양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상 부위가 워낙 세밀하고, 다른 근육에 덮여 있을 경우 자기공명영상 촬영으로도 발견해낼 수가 없다. 야구선수 재활전문병원인 선수촌병원의 한경진 원장은 “관절경을 집어넣는다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다. 관절와순이나 근육을 찬찬히 살펴본 뒤 이상이 있는 부분은 곧바로 꿰매거나 끊어내거나 태우면서 수술 치료를 동시에 하게 된다”고 했다.

볼펜 자국처럼 작은 구멍 3~4개를 뚫고 하는 수술이어서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수술 뒤에는 살이 아무는 데 최소 한달이 걸리고 근육을 붙여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 그 뒤 마운드 복귀를 위한 프로그램을 소화해야 하는데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이 넘을 수도 있다. 보통 팔꿈치 수술을 받은 선수들이 나중에 어깨 수술까지 받게 되는데, 무의식적으로 팔꿈치 사용을 조심하면서 어깨에 더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어깨 수술을 받은 뒤 회복을 하더라도 어깨에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다.

한경진 원장은 과거 류현진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에서도 잘 버텨냈기 때문에 이번 어깨 수술도 무난하게 극복해 내년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현진은 동산고 시절인 2004년 4월에 한 원장으로부터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이듬해 3월 복귀해 마운드를 호령했다. 다른 선수들이 팔꿈치 수술로 1년6개월의 재활기를 거친 것과 비교하면 회복이 빨랐다.

텍사스 구단의 팀닥터인 키스 마이스터 박사는 “팔꿈치는 단순하지만, 어깨는 매우 복잡한 구조로 돼 있다. 아무리 사소한 치료라도 재활과 완전 복귀까지는 적게 잡아도 1년이 걸린다”고 말한 바 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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