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5타수 3안타…시즌 4번째 멀티히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사진)가 6월을 홈런포로 시작했다.
추신수는 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4월을 타율 0.096으로 마친 추신수는 5월에는 타율 0.295로 급반등했고, 6월에는 첫 경기에서 홈런포를 포함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46(179타수44안타)에 머물러 있다.
추신수는 첫 타석과 두번째 타석에서는 각각 뜬공과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6-2로 앞선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화이트삭스의 투수 제프 사마자의 153㎞짜리 빠른 공을 잡아당겼다. 지난달 23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열흘 만으로, 시즌 8호 홈런이자 개인통산 125번째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팀이 7-2로 앞서가던 6회에는 무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7회에도 우전안타를 뽑아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3안타 경기는 시즌 4번째다.
추신수는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1회와 2회 타석에서 계획대로 풀리지 않아 답답했지만 이후 타석에서 안타가 나왔다”며 “나아지는 개인성적도 좋지만 5월부터 팀이 계속 상승세를 타는 점이 더 기쁘다”고 말했다.
텍사스는 이날 거포 유망주 조이 갤로(22)가 뜻밖의 활약을 펼치며 15-2로 대승했다. 전날까지 더블A에서 뛰던 갤로는 빅리그 데뷔 첫날에 홈런을 포함해 4타수3안타 1볼넷으로 무려 4타점을 올렸다. 4타점은 텍사스구단 역대 신인 데뷔전에서 최다타점 신기록이다. 갤로는 2012년 고교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텍사스에 지명돼 계약금 225만달러를 받고 들어온 특급 신인이다. 팀의 주포 아드리안 벨트레가 왼손 엄지를 다쳐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메이저리그 출장기회를 잡았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