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 선수. 포지션 경쟁자 조시 해리슨의 부상으로 한동안 주전 3루수 출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3루수 해리슨 다쳐 6주 못뛸듯
강정호(28·피츠버그)가 한동안 주전 3루수 출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프로야구(MLB)의 공식 누리집 엠엘비닷컴은 7일(한국시각) 피츠버그가 전날 경기에서 2루 도루를 하다 왼손 엄지손가락을 다친 내야수 조시 해리슨을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렸다고 전했다. 해리슨은 부기가 가라앉는 대로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향후 6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강정호가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엠엘비닷컴은 “해리슨의 부상으로 강정호를 우선적으로 3루수에 기용하고, 우익수 그레고리 폴랑코가 1번타자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월 피츠버그와 4년 연장 계약을 맺은 해리슨은 올 시즌 75경기에 나서 타율 0.279를 치고 있다. 5월까지는 타율 0.259에 머물렀지만 6월 들어 꾸준히 타율을 끌어올렸다. 반면 강정호는 5월 중순 한때 타율 0.333도 기록하며 꾸준히 3할대를 유지했으나, 6월 들어 2할대로 뚝 떨어지며 선발 출장 기회가 줄어들었다. 최근 15경기에서 타율이 0.170에 불과하다.
강정호는 이날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피츠버그의 끝내기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4번타자로 나선 것은 지난달 22일 워싱턴과의 경기 이후 처음이다. 이틀 연속 안타를 이어간 강정호는 시즌 타율 0.257(202타수52안타)을 기록중이다.
강정호는 1-1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때려 1사 1·2루로 득점 찬스를 이었다. 프란시스코 세르벨리는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다음 타자 페드로 알바레스가 적시타를 뽑아 피츠버그는 2-1로 경기를 끝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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