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박병호. 사진 연합뉴스 제공
삼성 상대 1회초 29호 작렬
넥센의 박병호(29)가 시즌 29호 홈런포를 작렬시키며 홈런 단독선두로 나섰다. 그는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고 있다.
15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넥센-삼성 경기. 박병호는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1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선발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의 직구를 공략해 선제 2점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는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해 홈런 공동선두이던 에릭 테임즈(NC)를 제쳤다. 홈런 1개만 추가하면 4년 연속 30홈런 고지에 오르게 된다. 2012년에는 31개, 2013년엔 37개, 지난해엔 5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4년 연속 30홈런은 삼성의 이승엽(1997~2003년 7년 연속)과 두산의 타이론 우즈(1998~2001년 4년 연속) 등 두차례뿐인 기록이다.
박병호의 홈런에도 넥센은 이날 4-7로 졌다. 삼성은 3-4로 뒤지던 8회말 4점을 폭발시키며 역전극을 연출했고,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8회말 구자욱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 뒤 최형우가 동점 적시타, 박석민이 역전 희생뜬공, 이승엽이 쐐기타를 쳐내며 승리를 일궈냈다.
삼성 마무리 임창용은 9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2안타를 내주며 흔들렸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6월21일 에스케이와의 경기 이후 24일 만에 세이브(시즌 16세이브)를 추가했다.
두산은 잠실경기에서 선발투수 유희관의 역투 속에 오재원(9호), 김현수(11호), 로메로(6호), 박건우(2호) 등의 홈런포가 터지며 케이티(kt)를 11-0으로 대파했다. 유희관은 시즌 12승(2패)을 챙겼다. 유희관은 이날 7이닝 동안 5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다승 공동선두이던 피가로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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