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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강정호는 영어 배우고 감독은 한국어 배우고

등록 2015-09-15 18:44

강 “날 지지”…인터뷰서 고마움 전해
강정호
강정호
강정호(28·피츠버그)가 미국 무대에서 예상 외의 활약을 펼치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엠엘비닷컴(MLB,COM)이 강정호에 대한 분석 기사를 실었다.

엠엘비닷컴은 지난 2월 강정호가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열린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신비에 싸인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그에겐 당시 두가지 의문이 있었다. “그가 잘 칠 수 있을까”와 “그가 잘 적응해낼 수 있을까”였다.

잘 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완벽하게 해소했다. 그는 잘 치는 정도가 아니라 그 이상이었다. 엠엘비닷컴은 “강정호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자 중 한명이고 메이저리그 문화에 빠르게 녹아들면서 이제는 피츠버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한명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호평했다.

또 팀내 적응도 지금까지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크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남에게 대접받고 싶으면 너도 남을 대접하라는 황금률에 따랐다”며 “내가 강정호라면 그는 내게 어떤 대접을 바랐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정호 역시 “사실 허들 감독이 얼마나 나를 지지해줬는지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우리는 대화를 많이 한다“고 했다. 강정호가 영어를 배우려 노력하는 사이 허들 감독은 몇 개의 한국어 표현을 익히려고 애쓴다. 강정호는 팀 동료에 대해서도 “모두 대단하고, 행복하고, 열정적인 사람들”이라며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분위기에 녹아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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