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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노장은 살아 있다…홍성흔, 만루포 ‘쾅’

등록 2015-09-17 22:08

5타수 4안타 5타점 활약
두산, 롯데에 13-0 대승
지난 6월 우타자 최초로 2000안타 고지를 밟았을 때도 두산의 홍성흔(38)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8월 역대 5번째 1100타점 기록을 세웠을 때도 그는 축하자리에서 어색하게 웃었다. 올 시즌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이어가며 ‘은퇴’ 압박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 홍성흔이 시즌 막판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홍성흔은 17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포함한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3-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로 타율도 1푼을 끌어올려 2할6푼5리를 기록했다.

이날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홍성흔은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상대 선발 송승준의 포크볼에 방망이가 헛돌며 이전의 부진을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3회 원아웃 만루 상황에서 홍성흔은 시속 120㎞ 커브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만들어냈다. 두산이 6-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자신감을 얻은 홍성흔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4회 바뀐 투수 구승민의 시속 149㎞ 속구를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만들며 타점을 추가했고, 6회엔 좌전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8회에도 배장호의 커브를 받아쳐 2루타를 추가했다.

올 시즌 홍성흔은 늘 팀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팀이 9월에 부진하며 넥센에 3위 자리를 뺏겼지만, 베테랑으로서 보탬이 되지 못해 괴로운 마음이었다. 하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큰 경기를 위해서라도 홍성흔은 꼭 필요한 선수”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이날 홍성흔 외에도 두산에서는 정수빈과 최주환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투수진에서는 올 시즌 대부분 중간투수로 기용된 이현호(23)가 선발로 나서 7⅔이닝을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두산은 이현호의 깜짝 호투로 전날 에이스 유희관을 내고도 롯데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한 충격을 회복할 수 있었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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