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문가 “다치는 과정이 좋지 않아”
후방 십자인대 파열이면 최악
정신적 충격 극복도 과제
미국 언론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어려울 수도”
후방 십자인대 파열이면 최악
정신적 충격 극복도 과제
미국 언론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어려울 수도”
불의의 왼 무릎 부상을 당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언제쯤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30년 넘게 선수 재활을 담당한 강흠덕 트레이너는 “부상 부위에 따라 그라운드 복귀까지 6~10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정호는 18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무사 만루 수비 도중 크리스 코클란의 과한 2루 슬라이딩에 의해 왼 무릎을 다쳐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강흠덕 트레이너는 “충돌 동영상을 봤는데 다치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 왼 무릎이 땅에 닿아 체중이 실려 있는 상황에서 코클란과 충돌했기 때문에 충격이 그대로 왼 무릎으로 전달됐다”면서 “골절까지 겹친 상태여서 뼈가 붙는 시간만 4주 걸린다. 인대 파열은 재활 기간이 빨라야 4개월이고 길게는 6개월도 소요된다”고 했다. ‘6개월’도 전방 십자인대 파열의 경우에 해당한다. 강 트레이너는 “후방 십자인대 파열이면 최악이다. 이 경우 주변 연골 손상이 같이 오기 때문에 재활 기간을 10개월까지도 봐야 한다”고 밝혔다.
몸 상태도 문제지만 정신적 충격도 함께 극복해야만 한다. 강흠덕 트레이너는 “수술 뒤 재활 과정에서 민첩성 훈련 등을 다시 하게 되는데 심리적인 것을 떨쳐내는 과정 또한 필요하다. 한 번 크게 다치면 더블 플레이 과정 등에서 심리적 압박감이나 불안감이 생긴다”고 했다. 미국 <시비에스스포츠>도 강정호의 무릎 부상을 설명하면서 “오랜 재활 기간 때문에 봄 스프링캠프를 잘 소화할 수 없어 내년 시즌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강정호 심각한 부상, 시즌아웃 전망아...이게 왠 날벼락...ㅠㅠ강정호 거친 태클에 십자인대 파열, 정강이뼈 골절로 시즌 아웃...빠른 쾌유를 기도 합니다.My Sports Channel, #SPOTV
Posted by Spotv on 2015년 9월 17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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