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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한국인과 결혼 예정…귀화하면 KBO 규정 변화 불가피

등록 2015-11-07 14:44

더스틴 니퍼트
더스틴 니퍼트
‘키다리 아저씨’ 더스틴 니퍼트(34·두산 베어스)가 한국인과 결혼한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동안 한국 무대에서 활약한 니퍼트는 한국인 배우자를 맞이하면서 ‘한국 귀화’가 한결 수월해졌다.

물론 미국 국적의 니퍼트가 귀화를 결심한다는 전제 하에서다.

인터넷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최근 니퍼트가 한국인 여성과 웨딩 사진을 찍는 장면을 포착해 공개했다.

야구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니퍼트가 올해부터 한국인 여성과 교제하고 있다’는 얘기가 떠돌았다. 니퍼트와 친분이 있는 선수는 니퍼트의 한국인 연인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구단은 니퍼트와 예비 신부를 보호하고자 웨딩 촬영 관련 언급은 피하기로 했다.

니퍼트는 지난 시즌 종료 뒤 이혼했다.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데 문제가 없다.

새로운 화두는 니퍼트의 ‘한국 귀화 가능성’이다.

니퍼트는 5년 동안 두산에서 활약했다. ‘5년간 국내 거주’라는 일반 귀화 요건을 곧 채운다. 여기에 배우자가 한국인이라면 귀화를 추진할 때 한결 유리할 수 있다.

만약 니퍼트가 귀화하면 그는 한국인이 되고 ‘국내 선수’ 자격으로 KBO리그에 뛸 수 있다. ‘귀화한 니퍼트’와 계약하는 구단은 니퍼트를 제외한 외국인 선수 3명을 보유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인의 경우, KBO리그 신인지명회의를 거치지 않고 해외리그에 진출하면 방출후 2년 동안 뛰지 못하고 신인지명회의를 통해 ‘신인 자격’으로 KBO리그 무대를 밟아야 하지만 니퍼트는 ‘기존 구단이 보유권을 가진 선수’라는 해석이 내려져 귀화를하더라도 신인지명회의를 거칠 필요가 없다.

니퍼트가 귀화하면 외국인 선수가 아닌 국내 선수가 되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자유계약선수(FA) 문제는 고민해야 한다. ‘KBO리그에서 뛰다 귀화한 선수’에 대한 규정 신설이 필요한 부분이다.

니퍼트는 5시즌을 뛴 대졸 선수다. 국내 선수와 동일한 규정을 적용하면 3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FA가 된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로 뛴 5년을 FA 연한으로 계산해야할 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간다.

“FA 못지 않은 혜택을 받은 선수에게 또 FA 자격을 주는 것”이라는 주장과 “등록일 수 145일을 채운 선수는 모두 FA 1년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선다.

물론, 이 고민은 니퍼트 혹은 다른 외국인 선수가 실제로 귀화 신청을 한 뒤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

다만 일본프로야구의 예는 살펴볼 수 있다.

일본은 ‘①일본에서 중·고교, 단과대 등에서 총 3년 이상 재학한 자, ②일본의대학에서 연속해서 4년 이상 재학한 자, ③일본에서 5년이상 거주하고, 일본 야구연맹(사회인 야구포함)에서 통산 3시즌 이상 재적한 자, ④일본프로야구에서 FA 자격을 취득한 자, ⑤ 위의 1, 2번 규정에 속하지 않지만 재학기간과 일본프로야구 재적기간의 합이 5년 이상에 이른 자’를 ‘국내 선수와 똑같은 자격을 갖춘 외국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본으로 야구 유학을 와 일본 학교를 다니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선수는 물론, 외국인 선수로 일본 땅을 밟았지만 국내 선수와 동일한 시간 동안 꾸준히 뛰며 FA 자격을 채운 선수는 ‘국내 선수’와 같은 대우를 받는다.

‘원활한 선수 수급을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의 유입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일본프로야구가 내놓은 해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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