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박병호 “미네소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등록 2015-11-10 19:58

“조용한 곳 좋아해서 환경적으로 문제될 것 없다”
“팀이 지명타자를 원한다면 거기에 맞춰 준비”
“꿈이 현실화된 것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이 된 것이 아니라서 앞으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비용으로만 1천285만달러(약 147억 원)을 써내고 독점 협상권을 따낸 구단이 미네소타 트윈스로 밝혀진 것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울러 눈앞으로 다가온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설레는 감정도 드러냈다.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대만 현지 적응 훈련이 진행된 10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훈련을 앞두고 만난 박병호는 포스팅 승자가 미네소타로 밝혀진 것에 대해 “저도 에이전트 쪽에서 들은 것도 있어서 (몇몇 구단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네소타가) 생각하지 않은 팀이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임에도 빅마켓 팀들과의 포스팅 경쟁에서 승리한 미네소타는 박병호 측과 30일간 연봉 협상을 벌인다.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면 다행이지만, 협상이 결렬되면 미네소타 구단은 포스팅은 무효가 되고 박병호는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모색하거나 넥센에 잔류하게 된다.

박병호 역시 이 점을 의식한 듯 말 하나하나에 무척이나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아직 확정 단계가 아니고, 앞으로 협상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미네소타가 포스팅 비용을 많이 적어낸 만큼 기회도 많을 것 같다.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미네소타의 간판타자인 조 마우어와 1루수 포지션이 겹치는 박병호는 현재로서는 지명 타자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미네소타의 테리 라이언 단장도 이날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병호가 1루수를 보고, 때로는 3루수로도 나설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지명 타자가 더 어울린다”면서 “팀 사정상 1루는 조 마우어, 3루는 트레버 플루프가 맡는 게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이에 대해 “제 주 포지션이 1루수라서 1루수로 가는 것이 제일 좋긴 한데, 팀 사정을 모르지 않느냐. 지명타자로 나간다고 하더라도 제가 거기에 맞춰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떠들썩한 대도시와는 대조적인 미네소타라는 환경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조용한 곳을 좋아해서 환경적인 면에서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오히려 반기는 눈치였다.

그는 미네소타의 홈 구장인 타깃필드가 좌측(2.4m)보다 우측(7m) 담장이 훨씬 높아 오른손 타자가 유리한 구장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모르겠다”며 “야구장에 직접 가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했다.

박병호는 “제가 앞으로 어디에서 야구를 하든지 간에 살아남기 위해 요구되는 것이 장타니까 그런 쪽으로 준비를 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미네소타에 기대하는 연봉 등 계약조건에 대해서는 “자존심은 생각하지 않는다. 금액적인 면에서는 에이전트 쪽과 얘기를 한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한국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데 이어 또 하나의 트윈스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그건…”이라며 말끔을 흐리며 웃어넘겼다.

한편 이날 박병호가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는 마침 일본 대표팀 훈련 취재를 마친 일본 취재진까지 몰려들었다. 일본 취재진은 한국어 통역을 통해 박병호의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 박병호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