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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MLB 미네소타맨 박병호, 마이크 잡고 “우승하고 싶다”

등록 2015-12-03 08:32

한국의 거포 박병호(29)가 2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마친 뒤 테리 라이언 구단 단장 겸 수석 부사장과 악수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15.12.3)
한국의 거포 박병호(29)가 2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마친 뒤 테리 라이언 구단 단장 겸 수석 부사장과 악수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15.12.3)
앞으로 5년간 최대1천800만 달러(약 209억4천300만 원)를 받는 조건에 미국프로야구(MLB)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에 입단한 거포 박병호(29)가 첫 인사 자리에서 영어로 “우승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병호는 2일(현지시간) 트윈스의 홈구장인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 끝난 뒤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게 꼭 우승하고 싶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영어로 각오를 전했다.

기자회견에는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구단 단장 겸 수석 부사장과 마이크 래드클리프 선수단 담당 부사장, 박병호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와 통역 한재웅 씨가 동석했다.

특히 프랜차이즈 스타로 팀의 구심점인 조 마우어(32)가 직접 구장으로 나와 박병호를 환영하고,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적응하는 데 일등 도우미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박병호도 “마우어를 직접 만나고 싶었는데, 오늘 이렇게 환영해줘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고마워했다.

지역 신문과 방송 취재 인력 40명도 기자회견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박병호의 입단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박병호는 “야구는 똑같은 야구”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 곳이 메이저리그인만큼 그들과 상대하기 위해 준비를 잘하고, 빨리 생활에 적응해 야구를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지 기자가 시속 153㎞가 넘는 싱킹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를 묻자 박병호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사람은 투수가 던지는 공에 스스로 반응하게 돼 있기 때문에 빠른 볼도 보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몸으로 부딪히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해 그 말을 믿고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박병호는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을 보면서 상대 요령을 터득하고, 그들의 좋은 볼 끝 움직임을 이겨내 좋은 타구를 터뜨리고자 타격 자세도 수정하고 연구를 계속해왔다고 밝혔다.

강정호와 넥센 히어로즈를 이끈 쌍포인 박병호는 그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건네기도 했다.

현지 기자가 7월 말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린 점을 거론하며 강정호가 전해준 말이 없느냐고 묻자 박병호는 “강정호가 충분히 장타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장이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정호의 활약을 보면서 자신감을 지녔고, 강정호가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내게도 도전 기회가 생겼다”며 좋은 친구인 강정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한국에서는 한 시즌에 15경기 정도 지명 타자로 출전했지만, 미네소타가 내게 지명 타자를 원한다면 그렇게 맞춰 준비하겠다”면서 경기력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자신의 꿈을 축하해 준 넥센 팬들에게 다시금 감사의 뜻을 표한 박병호는 “강정호에게서 초반 적응이 힘들다고 들었지만, 경기에 계속 출전하면 충분히 빅리그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라이언 단장은 박병호를 지명 타자로, 마우어를 1루수로 기용해 공격 라인업의 짜임새를 키우겠다고 천명했다.

박병호의 에이전트인 네로는 “쿠바에서 망명한 선수였다면 박병호가 더 좋은 조건에 계약했겠지만, 불공정한 포스팅시스템 탓에 거액을 손에 넣지는 못했다”면서도“성공적으로 계약한 박병호와 미네소타 구단에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미네소타와 입단 협상을 벌인 박병호는 전날 4년간 1천200만 달러의 연봉을 보장 받고, 5년째 구단 옵션(650만 달러·바이아웃 50만 달러)을 합쳐 총 1천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박병호는 당분간 미니애폴리스에 머물며 거처를 물색한 뒤 플로리다 주 포트 마이어스에 있는 미네소타 구단의 스프링캠프 시설도 둘러볼 예정이다.

한국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출국 준비를 하고, 내년 1월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리는 넥센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빅리그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고, 1월 마지막 주 홈에서 열리는 팬 환영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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