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34)이 11일(현지시간)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에 전격 계약하고 입단했다. 기자회견 후 오승환이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마이크 매시니 감독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우완불펜 오승환(34)을 ‘25인 로스터’에 포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을 영입했다”고 발표했고, 곧바로 25인 로스터에 오승환의 이름을 올렸다.
오승환을 ‘당장 실전에 쓸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는 의미다.
오승환은 이날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메이저리그 진출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품은 꿈이었다”라며 “한국와 일본에서 최선을 다했다. 새로운 환경, 더 큰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도전한다는생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2017년 구단이 옵션을 행사하는 ‘1+1년’ 계약을 했다. 인센티브를 포함해 2년 최대 1천100만 달러의 규모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평균자책점 부문 3위(2.82)에 오른 막강 불펜을 앞세워, 유일하게 100승(62패) 고지를 밟았다.
불펜 효과를 확인한 세인트루이스는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을 영입해 불펜을 더 강화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강한 불펜을 만드는 데 앞장선 오승환의 능력을 스프링캠프에서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팀 내 경쟁을 해야 한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을 ‘메이저리그 전력’으로 보고 있다.
오승환은 무척 유리한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치를 수 있다.
13일 귀국하는 오승환은 신변을 정리하고 2월 팀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 주 주피터로 이동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준비한다.
세인트루이스 투수와 포수는 2월 19일 모여 20일 훈련을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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