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사진: 연합뉴스)
류중일(53)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만족감 속에 1차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하지만 2차 캠프에서 결정해야 할 부분이 더 많다.
아직 류 감독은 고민이 많다.
류 감독은 괌 캠프를 마치고 잠시 귀국한 2일 ”대체로 만족스러운 괌 캠프였다“면서도 ”투수와 야수 양쪽 모두 빈자리가 조금 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빈자리의 주인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배영섭이 큰 부상은 아니지만 오른 허벅지 통증으로 중도 이탈한 부분이 아쉽다. 하지만 선수들이 (괌 캠프를 시작한 15일부터) 17일 동안 큰 문제 없이 열심히 훈련했다. 대체로 만족한다“고 했다.
삼성은 4일 오키나와로 떠난다. 실전 훈련을 펼치는 장소다. 주전 라인업도 이 기간에 완성할 가능성이 크다.
류 감독은 ”투수와 야수 양쪽 모두에 빈자리가 조금 있다. 빈자리의 주인을 결정해야 한다“며 ”투수진에서는 우선 (임창용의 방출로 공석이 된) 마무리를 정해야 한다. 마무리가 정해지면, 그에 따른 공백을 메워줄 또 다른 중간투수들도 찾아야 한다“며 ‘새 얼굴’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투수 중에서는 신인 최충연과 이케빈, 야수 중에는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최재원과 나성용을 유심히 지켜봤다“며 ”오키나와 실전 경기에서 다양한 상황에 투입해 가능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발과 마무리, 중간 모두에서 뛸 수 있는 차우찬의 존재는 류 감독에게 힘이 된다. 하지만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 내 준 한국시리즈 챔피언 자리를 되찾으려면 더많은 투수가 필요하다.
류 감독은 ”차우찬은 어디서든 뛸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시나리오를 가동하더라도 새 얼굴이 나타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수 쪽에는 2루수 자리를 놓고 다툼이 심하다.
류 감독은 ”조동찬, 백상원, 최재원이 주전 2루수 후보“라며 ”조동찬은 현재 무릎 상태가 100%가 아니라서 괌에서 조금 더 몸을 끌어올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삼성이 찾아낸 ‘히트 상품’ 구자욱은 채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주 포지션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구자욱은 1루와 외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하며 ”현재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채태인이 타격 훈련만 가능하고 수비와 주루 훈련을 하지 못한다.
구자욱의 자리는 채태인의 무릎 상태에 따라 유동적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조동찬과 채태인, 이지영, 안지만, 윤성환 등 5명을 괌에 남겨뒀다.
아직 실전 훈련을 소화할 수 없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합류하는 15일이면 오키나와 캠프는 더 뜨거워진다.
류 감독은 ”안지만, 윤성환은 훈련이 부족해 준비가 덜 된 상태다. 따뜻한 곳에서 차근차근 몸을 더 만들기로 했다“며 ”이지영, 조동찬, 채태인도 각각 수술 부위 및 무릎 상태를 호전시켜 2월 15일에 5명이 함께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다. 일단 첫인상은 좋았다.
류 감독은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는 일본에서 8시즌 동안 활약한 선수라서 신뢰가 간다“며 ”(투수) 앨런 웹스터와 콜린 벨레스터는 세 차례 투구하는 걸 봤다.
두 투수 모두 공이 빠르고 기본기가 탄탄해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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