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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매팅리 감독, 마이애미 선수단에 ‘수염 금지령’

등록 2016-02-22 08:30수정 2016-02-22 08:30

마이애미 말린스 지휘봉을 잡은 돈 매팅리(55) 감독.
마이애미 말린스 지휘봉을 잡은 돈 매팅리(55) 감독.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 지휘봉을 잡은 돈 매팅리(55) 감독이 일찌감치 선수들에게 ‘수염 금지령’을 내렸다.

매팅리 감독은 22일(한국시간) 마이애미 선수들에게 수염을 말끔하게 밀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것을 주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매팅리 감독은 “선수들은 징징댈 것”이라며 “어떤 선수들은 좋아하고, 어떤 선수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 방침을 계속 유지하는 한 큰 문제는안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 양키스 강타자 시절 두꺼운 콧수염이 트레이드마크였던 그였기에 ‘수염 금지령’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매팅리 감독이 1991년 치렁치렁한 머리를 자르라는 양키스 구단의 요구를 거부해 벤치 신세를 진 것은 유명한 일화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을 지낼 때도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스타 선수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조직력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따라다녔다.

선수들끼리 팀워크를 통한 시너지 효과는 마이너스나 다름없었고, 종종 내부 갈등이 외부에 표출될 정도로 두드러지기도 했다.

매팅리 감독의 이러한 태도 변화도 선수들을 한데 묶으려면 외모에서부터 튀는 선수가 없어야 한다는 각성에서 출발할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애미의 슈퍼스타 투수인 호세 페르난데스와 올스타 2루수인 디 고든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페르난데스는 “16세처럼 보일까 걱정이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규칙이 어떻든 우리는 그 규칙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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