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연합뉴스
‘처벌 수위 약하다’는 비판도 일어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가 실탄 소지로 논란을 빚은 야마이코 나바로(29)에게 정규시즌 개막 후 4주 동안 출전 금지에 벌금50만엔(약 550만원) 징계를 내렸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9일 “지바롯데가 나바로를 자체 징계했다”고 보도했다.
나바로는 시범경기 출전이 금지됐고, 3월 25일 퍼시픽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한 후에도 4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지바롯데는 나바로에게 1군 경기는 4월 21일까지, 2군 경기는 4월 9일까지 출전을 금했다.
’선수 관리 소홀‘을 문제 삼아 야마무로 신야 구단 사장에게 엄중 주의 처분을,하야시 신페이 본부장과 마쓰모토 나오키 편성부장은 감봉과 엄중 주의 처분을 했다.
나바로는 21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미야자키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실탄 소지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그의 짐에서 실탄 두 발이 발견됐다.
미국 뉴욕에서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한 그는 오키나와로 들어올 때까지 공항 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했다.
그러나 오키나와에서 미야자키로 이동할 때 덜미가 잡혔다.
나바로가 태어나고 자란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총기 소지를 허용한다.
그러나 일본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나바로 사건은 일본 스포츠 전문지가 1면에 다루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지바롯데는 고심 끝에 정규시즌 4주 출장 정지 처분을 했다. ’시범경기 출전 금지‘로 표면적인 처벌 수위를 높이는 ’액션‘을 취했지만, 일본 내에서도 ’처벌 수위가 약하다‘라는 반응이 나온다.
2010년 실탄 소지 혐의로 물의를 빚은 막시모 넬슨(당시 주니치 드래건스)은 정규시즌 개막 후 3개월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나바로는 “많은 분께 폐를 끼쳐 송구하다”며 “야구로 보답하겠다”고 고새를 숙였다.
이토 쓰토무 지바롯데 감독은 “징계는 구단이 결정한다. 나바로가 진심으로 반성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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