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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박병호 첫안타, 벤치서 지켜본 김현수

등록 2016-04-05 18:50수정 2016-04-05 23:26

박병호. 볼티모어/AFP 연합뉴스
박병호. 볼티모어/AFP 연합뉴스
박, 한국인 MLB 데뷔전 첫 안타
최희섭은 2002년 첫타석 삼진
추신수·강정호는 땅볼로 아웃
이대호도 어제 대타출전 삼진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인 박병호가 파워도 뽐내고 첫 안타도 쳐냈다. 그에게 좋은 하루였다.”(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5일(한국시각) 미국 볼티모어 캠던 야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개막전 방문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은퇴한 최희섭을 비롯해 추신수·강정호·이대호 등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한국인 타자 가운데 개막전 선발로 데뷔한 건 박병호가 처음이다. 첫 무대에서 안타를 뽑아낸 선수 역시 그가 유일하다.

들쭉날쭉 내리는 비에 경기가 예정시간보다 1시간40분 늦게 시작됐고, 경기 도중 우천으로 일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박병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5회초 1사에서 볼티모어의 두번째 투수 타일러 윌슨의 143㎞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안타를 생산했다.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기록한 박병호는 팀이 0-2로 뒤진 7회초 1사 2루 득점권 기회에선 몸에맞는볼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의 파울플라이 때 홈을 파고들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활약에도 볼티모어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2-3으로 패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5일(한국시각)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개막전 방문경기에서 5회 데뷔 첫 안타를 쳐내고 있다.  볼티모어/AFP 연합뉴스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5일(한국시각)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개막전 방문경기에서 5회 데뷔 첫 안타를 쳐내고 있다. 볼티모어/AFP 연합뉴스
박병호는 경기 뒤 “첫 경기부터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리려 했다.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안타를 친 건 좋다”면서도 “2-2이던 9회 선두 타자로 나서 출루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재우 <엠비시(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박병호가 첫 경기에 안타를 기록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베테랑들도 개막전에 들어서면 긴장한다고 한다. 박병호가 단타라도 첫 경기에서 안타를 쳐내 향후 심리적인 부분에서 잘 풀릴 수 있는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병호의 데뷔 무대 안타는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대비된다. 팀 내에서 아직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지 못한 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타자들은 대타나 대수비로 무대에 데뷔하면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 최희섭(시카고 컵스)은 2002년 9월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7회초 대수비로 빅리그 무대에 처음 올랐고, 7회말 2사에 타석에 들어섰다. 최희섭이 그라운드에 오르자 3만여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한국인 거포의 메이저리그 첫 입성을 환영했지만 최희섭은 긴장한 탓이었는지 타이밍을 잡지 못하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당시 시애틀) 역시 2005년 4월2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9회 대타로 출전해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첫 출전 이틀 전에 메이저리그 승격 통보를 받았고, 벤치를 지키고 있다가 9회 1사에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의 지시를 받고 서둘러 몸을 푼 뒤 그라운드에 올랐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지난해 4월9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에서 경기 내내 더그아웃에서 방망이를 든 채 몸을 풀다가 클린트 허들 감독의 호출로 4-4로 맞선 8회초 대타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3루수 땅볼을 기록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아쉬움이 짙게 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대호는 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개막전 7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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